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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 APEC 성공 환경 마련”…김민석 총리, 전략적 산업 정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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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타결, APEC 성공 환경 마련”…김민석 총리, 전략적 산업 정책 강조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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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직접 국익 관점에서 이번 타결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 총리는 7월 3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경제신문 창간 65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협상 타결이 한국 경제의 대외 환경 개선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에 긍정적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김민석 총리는 “오늘 (한미) 관세 협상이 잘 타결됐기 때문에 88올림픽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APEC을 성공시키는 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오늘 'Make America Great Again'(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앞에서 저희가 (행사 주제인) '어게인 미러클 코리아'로 관세 협상을 잘 마무리해냈다"고도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국내외 경제 협상에서 실리를 확보했다는 자평과 함께, 국제 행사 준비의 전략적 성과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김 총리는 “타결된 관세 협상이 '100% 만족'은 아니”라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국민과 함께 (산업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업계 일각에서 예상된 추가 보완 필요성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어 그는 “산업 정책을 지혜롭게 부활시키겠다”며 “AI, 바이오, 콘텐츠, 디펜스, 에너지 등 이재명 대통령이 새 정부를 시작하면서 약속했던 내용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목은 차세대 산업 육성 및 경제 체질 개선 정책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민석 총리의 이 같은 언급에 대해, 집권 여당이 경제와 외교 현안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라는 반응과 함께, 야권 일각에서는 한미 관세 협상 결과가 업계 실익으로 이어질지 객관적 평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관세 협상을 계기로 선진국 시장 진출과 국제 무대에서의 경제외교 전략이 재정비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향후 추가 무역 협상 진행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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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관세협상#ap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