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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재 유출 막아라”…오픈AI, 수십억 원대 특별 보너스에 업계 경쟁 격화
국제

“AI 인재 유출 막아라”…오픈AI, 수십억 원대 특별 보너스에 업계 경쟁 격화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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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13일, 미국(USA)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오픈AI(OpenAI)가 인공지능(AI) 분야의 인재 유출 차단을 위해 연구·개발 인력 1000명에게 최대 수십억 원에 달하는 특별 보너스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GPT-5’ 최신 AI 모델 공개를 앞두고 단행된 이번 조치는 글로벌 IT 업계의 기술 인재 확보경쟁 속에서 오픈AI가 공격적 방어에 나선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픈AI는 전체 직원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직급과 성과에 따라 차등 보너스를 책정해 제공했다. 최고의 경우 1인당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보너스가 현금이나 오픈AI 주식 형태로 지급되며, 앞으로 2년 동안 분기별로 분할지급될 예정이다. 샘 올트먼 샘 올트먼(CEO)은 사내 공지에서 “시장 변화에 맞춰 보상 체계를 재점검했다”며 “앞으로도 회사 성장과 함께 보상을 확대하겠다”고 직원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외견상 신제품 출시를 기념한 보상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AI 인재 쟁탈전이 가팔라진 데 대한 대응이라는 평가다. 최근 메타(Meta)는 AI 초지능 연구소를 세우고 오픈AI 출신 연구원을 10명 이상 영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Apple) 또한 AI 모델 개발 주요 인재에게 2억 달러가 넘는 초대형 보상 패키지를 제시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분야 핵심 인력 빼내기에 집중하면서 전체 인건비 경쟁이 격화되는 국면이다.  

이런 흐름에 대해 블룸버그는 “AI 개발사가 인력 유치에 사활을 걸면서, 실리콘밸리 연봉전쟁이 이전과는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인건비 상승이 대형 IT기업 실적과 주가에 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AI 관련 인재 유출과 보상 경쟁이 업계 내 기술 개발 경쟁력 촉진, 그리고 전체 IT 산업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에서도 이목이 쏠려 있다. 전문가들은 “AI 시장 선점 경쟁이 지속되는 한, 주요 업체의 대규모 인재 유치와 보수 증액은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I 업계의 인재 확보전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IT기업의 재무구조와 기술 주도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픈AI, AI 인재 유출 차단 위해 직원에 최대 수십억 원 특별 보너스 지급
오픈AI, AI 인재 유출 차단 위해 직원에 최대 수십억 원 특별 보너스 지급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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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gpt-5#샘올트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