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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굿보이, 불의엔 타협 없다”…각기 다른 신념→정의의 울림이 스며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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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굿보이, 불의엔 타협 없다”…각기 다른 신념→정의의 울림이 스며든 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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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 메달보다 무거운 신분증 하나를 목에 건 그날, 박보검과 ‘굿보이’의 다섯 주인공들은 각자만의 언어로 굳은 다짐을 내뱉었다. 밝게 타오르는 눈빛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청춘들은 경찰이라는 새로운 무대 위에서 서로 교차하는 긴장과 동료애로 한층 깊어진 표정을 보여줬다. 다섯 명의 인물 앞에 놓인 정의는 거창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다른 길 끝에 도달한 망설임 없는 각오는, 시청자 마음에 긴 울림을 남기며 웅장한 서사의 시작을 알렸다.

 

박보검은 ‘굿보이’에서 복싱 금메달리스트였던 순경 윤동주로 태어났다. “의로운 분들이 불의한 놈들을 반드시 잡는다. 불가능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단호한 목소리엔 그간의 상처와 열망이 뒤섞였다. 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 지한나 경장으로, “정의는 진실의 편”이라 말하며 원샷원킬 같은 신념을 촘촘히 쌓아올렸다.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에서 경사가 된 김종현을 맡아 “도망갈 생각하지마”라는 짧고 강한 한마디로, 미움과 흔들림마저 품은 정의의 저력을 드러냈다.

“불의는 반드시 잡는다”…박보검·굿보이, 강렬한 정의의 한마디→분위기 폭발 /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불의는 반드시 잡는다”…박보검·굿보이, 강렬한 정의의 한마디→분위기 폭발 /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

반면, 허성태는 레슬링 국가대표 출신 팀장 고만식으로 현장에 묵직한 존재감을 남겼다. “세상에는 파렴치한 인간들이 너무 많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한 만큼 반드시 돌려받는 게 세상 이치”라는 대사엔, 흔들림 없는 리더의 중심이 오롯이 담겼다. 태원석이 연기하는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 신재홍 역시 “정의는 실현된다”는 한 문장으로, 믿음의 끝을 응축했다. 각자의 방식과 언어는 달랐으나, 정의만은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하나가 됐다.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과 작가 이대일의 이름만으로도 현장은 이미 기대감에 휩싸였다. ‘괴물’, ‘나쁜 엄마’를 통해 인물의 내면을 치밀하게 풀어낸 심 감독과,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에서 현실과 이상을 교차시킨 이 작가는 이번에도 사회와 개인, 신념과 상처 사이의 드라마를 한 가닥씩 새겨 넣는다. 전직 국가대표에서 경찰로 모인 굿벤져스들은, 자신만의 아픔과 열정을 품고 강력범죄 대응 특수팀에 새 바람을 몰고 올 예정이다.

 

현장은 묵직한 침묵 뒤에 터지는 각오로, 아직 시작되지 않은 ‘현실 경기’의 예열이자 선언이었다. 젊은 열정과 정의에의 믿음이 스크린을 넘어 시청자 심장에 도달할 때, 박보검과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한 목소리로 외친 정의의 울림이 모든 밤을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굿보이’는 5월 31일 토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를 만날 예정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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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검#굿보이#김소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