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영, 냉혹한 자백이 덮친 밤”…스모킹 건, 엽기적 추적 끝→진실에 도달한 순간
어둠이 짙게 드리워진 한밤의 주택가, 작은 의심은 진실의 벽을 뚫는 시작이었다. 스모킹 건은 거리에서 발견된 수상한 남성을 쫓은 경찰의 112 신고 속보로 미제 사건의 미지의 조각을 집요하게 추적하기 시작했다. 공연히 표정을 감춘 남성 이대영은 은밀하게 타인의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었고, 차량과 노트북에서는 섬뜩한 단서들이 잇따라 발견됐다. 8년 전, 사람들이 잊었던 미제 살인의 흔적은 신분증 한 장에서 실체로 변했다.
꾸밈없는 시간 속에 형사들은 단서들을 엮어 퍼즐의 가장자리를 조용히 메웠다. 수사관들이 밤을 가른 집념으로 이대영을 끈질기게 설득한 끝에, 닫혀있던 입술이 차가운 고백을 내뱉었다. “죽여야 해서 죽였다”는 이대영의 자백은 스튜디오 전체를 침묵과 충격에 잠기게 했다. 이지혜는 상상하기 어려운 사건의 기괴함과 분노를 드러냈고, 안현모는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과정을 놀라움과 슬픔으로 받아들였다. 미궁의 그림자였던 살인은 인간과 진실 사이, 간극을 뼈아프게 체감하게 했다.

이날 방송에는 권근원 전 강력계장이 당시 미제 사건 자백을 끌어냈던 총체적 심리전과 추적 현장을 보다 세밀하게 증언했다. 정혜정 전 범죄분석관은 이대영이라는 인물의 극단적 일탈과 파괴적 심성을 과학적·심리적으로 해부하며, 단 한 명의 집념이 진실을 현실로 끌어올린 반복된 밤을 조명했다. 각기 다른 수사관의 목소리, 전문가의 해설, 무수히 엇갈린 증언은 사건의 이면에 감춰진 어둠을 조각냈다.
형사들의 집요함과 피로, 분석가의 예리함, 그리고 스튜디오 출연진 모두의 충격과 슬픔이 교차했다. 범죄의 전말을 밝혀내기까지의 과정에는 단순한 증거 이상의 인간적 노력이 깃들었다. 아무리 완벽해 보였다 해도, 작은 흔적과 의심을 놓치지 않으려는 집념 가까이에 용서받지 못할 고백이 떠올랐다. 사람들이 익숙히 물었던 “사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 역시, 이대영의 냉혹함과 형사들의 흔들림 속에서 더욱 짙어졌다.
‘스모킹 건’은 왜 누군가는 어둠에 몸을 맡기는지, 또 아무도 주목하지 못한 그림자를 누가 끝까지 추적하는지 묻는다. 연쇄살인범 이대영의 자백과 사건의 미스터리는, 우리 사회의 책임감과 인간적 연민이 결합할 때에야 비로소 실체와 마주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생생한 심리전과 범죄 현장의 기록, 그리고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치열함으로 채워진 ‘스모킹 건’의 99번째 이야기는 6월 17일 화요일 밤 9시 45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