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 에스콰이어에서 드러낸 이중매력”…긴장과 여운 속 이진욱과 신경전→새로운 서사의 시작

서울대 로스쿨 수석 신입 변호사로 첫 회에 등장한 정채연은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단아한 겉모습과 달리 속 깊은 당찬 모습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화이트로 급히 덧칠한 셔츠의 자국, 노련하지 않은 듯한 걷는 걸음, 현실이 묻어나는 소소한 순간이 시선을 당겼다. 그러나 낯선 면접장에서 정채연의 강효민은 망설임 없이 “일반 상식과 법적 논리는 다르다”고 직언을 던졌고, 대담한 소신이 캐릭터에 입체적 생동감을 더했다.

강효민이 송무팀에 자진해서 지원하는 장면에서 의외의 선택이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누구도 선뜻 나서지 않는 자리임에도 “성과급은 기대 말고 칼퇴는 없다”는 통보에도 망설임 없는 모습은 신입 변호사다운 패기를 온전히 표현했다. 병원과의 협상 장면에서는 이진욱이 연기하는 윤석훈과의 첫 의견 충돌이 펼쳐졌다. 윤석훈의 블러핑을 단호하게 파헤치며 “사실관계를 따지지 않으면 협박이나 다름없다”고 논리를 펼친 강효민의 모습은 이성적 균형과 냉철함을 동시에 보여줬다.

무엇보다 첫 만남부터 이어진 강효민과 윤석훈의 관계는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팀 배정부터 첫 사건을 맡는 순간까지, 정채연과 이진욱은 각자의 결을 지닌 에너지로 조심스럽지만 단단하게 부딪쳤다. 윤석훈의 절제된 말투와 예리한 눈빛, 강효민의 침착함과 명확한 소신이 교차하며, 둘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이 극의 호흡을 이끌었다. 시청자들은 서로 다른 신념과 가치관을 지닌 두 존재가 앞으로 펼칠 서사에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정채연은 원칙과 논리, 그리고 수줍음과 당돌함이 어우러진 신입 변호사 강효민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회를 거듭할수록 펼쳐질 내면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남겼다. 특히 달라져가는 표정과 흔들리는 눈빛, 선택의 기로에서팽팽하게 맞서는 감정선은 인물의 내밀한 서사를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앞으로 변화하는 사건과 시련 앞에서 정채연이 어떤 식으로 성장해나갈지, 서사의 깊이와 울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정채연이 강효민 역으로 출연하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10시 40분 시청자 곁을 찾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