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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의사 연구·협업 강화”…대전협, 새 집행부 출범 임기 과제 선포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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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환경의 패러다임 전환이 젊은 의사단체 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제28기 집행부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한성존 신임 회장은 의료 수련 환경의 개선과 젊은의사정책연구원 설립, 지역협의회 활성화를 임기 과제로 제시했다. 업계는 집행부 구성과 정책 방향이 현장 의료 교육과 전문의 양성 방식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한성존 회장은 3일 취임사를 통해 의료 수련 과정에서의 실질적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젊은 의사가 배제되지 않으려면 정책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필수라며, 현장 눈높이에 맞춘 현안 전달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참여를 통해 그간 누적된 제도적 문제 해소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번 집행부의 주요 전략은 지역 중심의 의사 조직 강화와 정책 전문성 제고에 있다. 젊은의사정책연구원을 신설해 현장의 목소리를 분석,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기존 운영 방식과 차별화된다. 이와 함께 타 의료인 단체 및 청년 단체와의 연계 협력을 통해, 근로 중심에서 교육 중심으로 수련 시스템 전환을 도모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이와 같은 변화는 현행 수련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의 양성 구조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전문의 교육과 직업적 성장 지원을 위해 정책연구 조직과 지역별 협의체 활성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다만, 이번 임기에서 한성존 회장이 언급한 전공의 간 화합과 형평성 문제, 그리고 수련환경평가위원회 참여를 통한 의정 간 갈등 해소가 실제 제도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수련기간, 전문의 취득 시점 등 핵심 현안에 대한 법적 변화와 제도 합의도 향후 과제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대전협 집행부가 주도하는 정책 연구와 현장 참여 모델이 의료계 내부 혁신을 촉진할 수 있을지, 또 청년 의사의 적극적 목소리가 실제 산업 구조 변화로 연결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산업계는 이번 변화가 의료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 생태계에 어떻게 안착할지 지켜보고 있다.

윤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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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존#대전협#수련환경평가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