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태극기 게양률, 3.1절 대비 2.6배”…춘천시, 생활 속 나라사랑 확산 박차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 달기'를 둘러싼 시민 참여율이 대폭 증가하며, 춘천시와 민간단체 간 협력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태극기 게양률을 두고 기존 3·1절 대비 2.6배 뛰어오른 수치가 공개되자, 지방정부의 국가상징 선양 노력이 정치권에서 다시 조명되고 있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민간단체 태극기게양회가 파악한 시내 태극기 게양률은 29.14%를 기록했다. 시는 "지난 2018년 14% 수준에 머물던 게양률이 7년 만에 두 배 이상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3·1절의 게양률은 11.2%였지만, 이번 광복절에는 2.6배 증가해 생활 속 나라사랑 실천의 뚜렷한 흐름을 드러냈다.

이 같은 기록의 배경에는 춘천시가 추진 중인 ‘태극기달기 범시민운동’이 있다. 시는 지난달 17일 범시민 공동선언식 이후 365일 태극기 거리 조성, 시청광장 바람개비형 태극기 설치, 시범아파트·마을 지정 등 다양한 확산 정책을 펼쳤다. 2천400개의 차량용 태극기 배포 등 홍보 활동도 힘을 보탰다.
정치권에서는 태극기 달기와 애국심 함양이 상징적인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춘천시 총무과 성원숙 과장은 “국경일 하루만 태극기를 단 데 그치지 않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태극기게양회 하재풍 회장 역시 “세대 간 인식의 차이가 존재하는 태극기에 대한 공감대를 넓혀 가겠다”며 시민 참여의 의미를 부각했다.
춘천시는 내년부터 제도 및 상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의암공원과 캠프페이지 등 주요 도심 거점에 약 50미터 규모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고, 상징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태극기 게양과 관련한 조례를 개정해 내년 초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과 지역사회는 이어질 선양운동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춘천시는 향후 태극기 달기 정책을 지속 보강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참여율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