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어 뉴스 서비스, 한-베 관계에 전략적 시너지”…부 호 대사, 연합뉴스 행보 의미 강조

한-베트남 관계에서 언론 네트워크 강화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다. 부 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11일 연합뉴스의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 출범과 관련해 “양국 관계 발전의 보편적 흐름에 부합한다”며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부 호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연합뉴스의 베트남어 서비스는 양국 관계의 다양한 분야에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동향은 오래전부터 베트남 국민의 주요 관심사지만, 신뢰성과 시의적절성이 부족한 정보가 인용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 서비스가 정확하고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현재 한국에 약 35만 명의 베트남 국민이 거주한다”며 “이들이 모국어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다면, 사회 통합 과정이 더욱 빠르고 편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 대사는 “연합뉴스의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 출범은 장기적 전략성이 돋보이는 행보이자, 언론기관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 보여주는 관심의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는 올해부터 베트남 공영 매체인 베트남뉴스통신과 협력을 통해 AI 기반 베트남어 뉴스 서비스를 도입한다. 베트남뉴스통신은 연합뉴스 베트남어 기사 품질 평가와 개선을 지원함은 물론, 베트남 현지 독자가 기사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 지원에 나선다.

한편,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방한이 추진되면서 한-베 관계 강화 움직임 역시 주목받고 있다. 부 대사는 “지도자들의 만남은 한-베 관계의 성숙도를 명확하게 보여준다”며 “이번 방문은 수치를 넘어 지속가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약속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회와 도전, 이점과 어려움이 공존하는 시기일수록 양국 지도자 사이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메시지 발표에 최적기”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한-베 관계 고도화가 인적 교류와 정보 소통 확대, 포괄적 협력 심화로 연결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부 역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