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 슈퍼노바 한밤 교토 뒤흔들다”…뮤직어워즈 석권→K팝 압도적 확장 여운
교토의 밤을 네 명의 실루엣이 장식하며 에스파는 또 한번 역사의 시상대에 올랐다. 찬란한 조명 아래로 쏟아진 관객의 환호와, ‘슈퍼노바’의 눈부신 비트가 교차한 공연장은 다시 한 번 한국 음악의 새로운 파동으로 물들었다. 에스파는 첫 무대의 설렘을 잃지 않은 표정으로 시상대에 서서, 온몸을 관통하는 음악의 미학을 생생히 드러냈다. 그 순간, 교토 롬시어터의 분위기는 뜨거운 에너지와 감동으로 출렁였다.
에스파는 ‘제1회 뮤직 어워즈 재팬 2025’에서 글로벌 히트곡 ‘슈퍼노바’로 베스트 송 아시아상을 수상했다. 최근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재팬에서 4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일본 음악계에서 K팝 영향력을 한층 더 크게 각인시키는 한 편의 서사를 완성했다. 지난해 7월 ‘핫 메스’로 현지 무대에 뛰어든 이후, 에스파는 도쿄돔 스페셜 공연으로 9만4000명의 관객을 모으며 현지 팬과 깊은 교감을 이뤄냈다. 곡마다 울려 퍼진 환호와 무대 아래 쏟아진 박수갈채는, 에스파가 만들어내는 음악적 긴장감의 진한 증거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K팝뿐 아니라 글로벌 스타들의 경연도 돋보였다. 세븐틴이 ‘음악의 신’으로 코리안 파퓰러 뮤직상을 수상했고, 방탄소년단 RM이 피처링한 메건 디 스탤리언의 곡도 주목받았다. 일본 음악계의 대표주자인 미세스 그린 애플, 후지이 가제, 츠키 등 현지 아티스트 역시 화려한 수상 라인업을 선보였다. 국내외 팬들에게 익숙한 뉴진스의 ‘디토’나 블랙핑크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협업곡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들은 현장 곳곳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았다.
시상식은 일본 엔터테인먼트산업진흥협회가 음악 산업의 새 기준을 꿈꾸며 추진한 첫 행보로, 글로벌 음악산업 종사자 5000명이 직접 수상작을 선정했다. 오리콘, 빌보드 재팬, GfK 재팬, 루미네이트 등 객관적인 데이터가 결합돼 시상의 권위를 더했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에스파가 K팝의 물결을 넘어 아시아 음악계 지형 자체를 흔드는 진원지라 평가했다.
뜨거운 밤을 가른 박수와 잊지 못할 긴장, 그리고 음악에 묻어난 에스파의 진그림자가 팬들의 마음에 길게 남았다. 슈퍼노바의 여운이 별빛처럼 일본 현장의 공기 속을 떠돌며, K팝의 확장된 존재감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향하고 있다. 에스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며, 이번 ‘뮤직 어워즈 재팬’의 첫 막을 올린 22일 밤, 그들의 이름은 또다시 역사 위에 새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