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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값 소폭 상승·국제가는 하락”…환율 하락세 지속에 달러 약세 영향
경제

“국내 금값 소폭 상승·국제가는 하락”…환율 하락세 지속에 달러 약세 영향

이도윤 기자
입력

8월 13일 오전 9시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1돈 시세가 561,1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일 대비 338원(0.1%) 오르며, 거래대금은 385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최근 7일 동안은 8월 5일 564,638원에서 8월 8일 574,463원까지 일시적 상승세를 보인 뒤,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13일 현재 시세는 주간 평균과 비교하면 4,313원(0.8%) 낮은 수준이나, 30일 평균 대비로는 2,154원(0.4%) 높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년 최고였던 613,238원에 비하면 8.5% 낮지만, 지난해 최저가 404,475원보다는 여전히 38.7%나 오른 수치다.

 

국제 금시세는 삼성금거래소 집계 기준, 전일 대비 602원(0.1%) 밀린 559,050원으로 나타났다. 전날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 기대와 위험선호 심리로 일시 급락했던 국제 금값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미 달러화 약세와 일부 관세 면제 소식이 반등 재료로 작용해 전반적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스위스산 금괴 신규 관세를 제외한 것과 미·중 90일 관세 휴전 연장 소식이 공급 불안 우려를 누그러뜨렸으나, 시장이 이를 일시적 유예로 받아들이며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국내외 금값 혼조, 환율 하락세 지속 (금값시세)
국내외 금값 혼조, 환율 하락세 지속 (금값시세)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CPI 발표 뒤 9월 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은 94%로 급등했고, 하방 지지 요인으로 평가된다. 향후 PPI 발표와 미국 소매판매, 미시간 소비자심리지수 결과가 차기 금값 움직임의 변수로 꼽힌다. 기술적으로는 $3,450~$3,250 범위 내에서 등락하며, $3,330~$3,320선 하락 돌파 시 추가 하락, 반대로 $3,363·$3,377선 상향 돌파 시 $3,400선 재돌파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환율 시장도 약세 흐름이 뚜렷하다. 이날 환율은 1,384원으로 전일보다 1.6원 내리며 시작했다. 이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되고,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이 더해진 결과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CME 페드워치 집계에 따르면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94.4%로 출발했으며, 단기 낙폭은 제한적이지만 1,380원대 하단에서 견고한 지지선이 확인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9월 금리 결정과 추가적인 미국 경제 지표 발표가 금·환율 시장 변동성의 관건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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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금값#국제금시세#환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