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은 돌직구 눈물”…‘24시 헬스클럽’ 자매의 진심→시청자 숨멎한 순간
환하게 번진 미소 속에 숨겨진 진심이, 어느덧 무거운 침묵보다 더 아픈 여운을 남겼다. ‘24시 헬스클럽’에서 이지란 역을 맡은 배우 이다은은 밝고 유쾌한 장면 사이사이, 짧은 대사 한 줄마다 현실 자매만의 따스함과 날카로움을 모두 담아냈다. 이미란을 연기한 정은지 앞에서 이다은이 건넨 “언니 정신 좀 차려”는 웃음과 잔소리, 걱정이 한데 얽혀 현실의 공기를 닮았다.
헬스클럽을 오가는 두 자매의 일상은 왁자지껄한 농담과 진중한 위로가 교차했다. “립스틱 다시 발라. 너 웜톤이라 그거 안 어울려. 할 거면 제대로 해”라는 대사는 가족만이 할 수 있는 진솔한 충고로, 이지란이 이미란의 인생에 우직하게 기대 선 이유를 보여줬다. 이다은은 언니의 서툰 고민에도 차갑지 않은 눈빛과 장난기 어린 조언으로, 매번 장면의 무드를 환기시켰다.

헬스캠프 에피소드 속 이다은의 존재감은 결정적 순간에 더욱 도드라졌다. 남자친구의 갑작스런 이별 통보 앞에서 “설마 지금 헤어지자는 거야?”라며 입술을 떨던 순간, 이다은의 깊은 눈빛은 아픔과 미련, 나약함을 꾹꾹 참아낸 인물의 내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감정이 일렁이는 그 짧은 찰나, 시청자 역시 이지란의 절망에 고요히 젖어들었다.
짙어진 감성 연기는 이다은의 진가를 다시금 입증했다. 작은 버팀목이 돼주는 동생의 모습, 조용한 다독임이 삶을 견디게 하는 한 줄기 온기처럼 다가왔다. ‘짧은대본’, ‘돌아온 복학생 후니쓰 V-LOG’에서 보여준 밝은 에너지와 달리, 이번 ‘24시 헬스클럽’에서는 흔들리는 감정선마저 단단히 품어내면서 시청자와 더 깊이 공명했다.
하루의 끝자락, 소소한 대화와 예기치 못한 눈물이 어떤 위로가 될 수 있는지 증명한 이다은의 연기는, ‘24시 헬스클럽’만의 현실적 따뜻함을 더했다. 이다은과 정은지의 자매 호흡, 아릿하고 진한 감동이 필요할 때마다 수요일과 목요일 밤 9시 50분 KBS 2TV ‘24시 헬스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