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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연타석 홈런 폭발”…SSG, 한화전 신기록→극적 3-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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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연타석 홈런 폭발”…SSG, 한화전 신기록→극적 3-2 승리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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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의 여름밤, 탄성과 한숨이 교차하는 승부 끝에 승자는 SSG 랜더스였다. 투수전의 긴장감 속, 최정은 한화 마운드를 단숨에 흔들었고, 그 한 방의 무게는 관중석 조차 숨죽이게 했다. 기록의 문을 연 힘과 벅찬 결승점의 순간은 SSG에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밤을 선사했다.

 

SSG 랜더스는 27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뒀다. 시즌 46승 3무 46패(승률 5할)로 상승세를 일궈냈으며,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최정이었다. 0-1로 끌려가던 4회초, 최정은 한화 선발 문동주가 던진 152km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6회에는 한화의 변화구를 받아쳐 연타석 홈런을 더하며 시즌 13호포와 함께, KBO리그 역사상 연타석 홈런 29회라는 신기록을 완성했다. 이로써 기존 본인과 이승엽이 기록한 28회 기록을 넘어섰다.

“최정 연타석 홈런”…SSG, 한화 상대 3-2 승리로 5할 복귀 / 연합뉴스
“최정 연타석 홈런”…SSG, 한화 상대 3-2 승리로 5할 복귀 / 연합뉴스

최정은 올 시즌 5월 KBO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한 데 이어, 6월에는 20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한 사람의 한 방이 경기 흐름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증명한 장면이었다.

 

8회초 승부처에서 SSG는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고, 고명준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결승점을 안겼다. SSG 벤치는 환호로 들끓었고, 한여름 밤 야구장은 선수들의 열정으로 물들었다. 한화는 시즌 57승 3무 36패로 선두를 지켰지만, 연패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이날 SSG 랜더스의 활약은 단순한 승리 그 이상이었다. 벤치의 환호, 기록을 새로 쓰는 주자의 묵직함, 그리고 관중들의 숨죽였던 숨결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이었다.

 

경기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밤, SSG 랜더스는 5할 승률 복귀와 함께 선두권 경쟁에서 소중한 발판을 마련했다. 다음 경기 일정은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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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ssg랜더스#한화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