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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무대 오유진·김유라·김양, 먹먹한 선율 속 열창”…진한 감성→무대 분위기 급상승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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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밤, ‘가요무대’의 무대 위는 오유진, 김유라, 김양 세 명의 목소리로 한층 더 깊은 감동의 결을 그려냈다. 노래에 진심을 담은 세 사람의 각기 다른 이야기는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때로는 먹먹하게 때로는 시원하게 모든 세대의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맑고 또렷한 음색의 오유진, 삶의 깊이를 머금은 김유라와 김양이 고유한 색채를 공유하며 무대가 가진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한 순간이었다.
김유라는 ‘먹물 같은 사랑’을 애절하고 절제된 감성으로 불러, 오랜 시간 사랑을 안아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여운을 남겼다. ‘우리 아버지란다’로 무대에 오른 김양은 45세의 연륜이 묻어나는 짙은 호소력으로 진심을 건넸고, 관객석을 다정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16세의 오유진이 노래한 조미미의 ‘선생님’은 순수한 열정과 담백한 풋풋함이 썩여 젊은 감각과 감동을 동시에 전했다.

출연자들은 서로 다른 세월을 살아온 만큼 자신만의 이야기를 노래에 녹였고, 객석은 끝까지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여기에 태진아, 전하리, 유지나 등 다양한 가수들의 무대가 더해져, ‘5월 신청곡’ 편은 어느 때보다 다채롭고 가슴 벅찬 시간으로 꾸며졌다.
마음 한곳을 촉촉이 적시는 감성과 에너지가 교차했던 중장년층 대상 음악 프로그램 ‘가요무대’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에 시청자를 만난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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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가요무대#김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