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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NB.1.8.1 변이 확산에 치료제 공급 우려
IT/바이오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 조짐”…NB.1.8.1 변이 확산에 치료제 공급 우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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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1.8.1 계열 코로나19 변이가 주도하는 여름철 재확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후 감소세를 보이던 입원환자 수가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파 위험이 다시 산업계와 보건당국의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 지난달 20~26일 주간 입원자는 139명으로 확인됐다. 65세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전체 환자의 약 60%에 달하면서, 의료현장 대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NB.1.8.1 하위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확진자의 84%를 차지하며 우세종으로 부상했다. 오미크론의 XDV계열에 속하는 이 변이에 대해 기존 백신 효과는 확인됐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와 관련해 명확한 임상 정보는 부족하다. 주요 지표를 보면, 호흡기 검체 내 바이러스 검출률과 하수 감시를 통한 바이러스 농도 모두 2주 연속 증가세를 보여 유행 패턴 변화의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여름철 폭염과 휴가 시즌이 맞물리며 실내 활동이 늘어나 바이러스 확산 환경이 조성된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의 지속적 입원 환자 증가는 방역 및 의료계에 부담 요인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해 동기간 입원환자 1441명에 비하면 아직 유행 규모가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전문가들은 엔데믹 이후 첫 대규모 시즌성 재유행 가능성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여름철 접촉 기회 확대와 냉방 환경에서의 밀집도가 새로운 확산 촉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손씻기·마스크 착용 및 실내 환기 등 예방 수칙의 생활화를 재차 강조했다. 동시에,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한 의료기관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도 언급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치료제 공급 체계가 최근 시중 유통망으로 전환되면서, 국민들이 처방 후 인근 약국에서 치료제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불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장 약국의 재고 부족, 공급망 정보 미비 등이 주된 문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의사단체는 “선제적으로 약국 공급망을 점검해 처방 공백을 해소할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역 당국 역시 코로나19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의료·약국 현장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주요 국가들은 새로운 변이 등장 시마다 의료정보 실시간 공유체계와 신속 치료제 승인을 연동해 대응 역량을 높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향후 중증도 변화, 진단 적시성, 치료제 접근성 등 요소가 올여름 코로나19 관리 성패의 핵심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고위험군 보호와 약국-의료기관 연계 강화가 현 시점 유행 억제의 관건”이라고 짚었다. 산업계는 이번 치료제 공급 체계 변화가 실제 의료 현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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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nb.1.8.1#코로나19치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