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5% 급락세”…유진로봇, 외인 매물에 1만 원대로 하락 전환
6월 13일 오후, 유진로봇(056080) 주식은 장막과 같은 하락 흐름 아래 10,080원의 종가로 5%대 내림세를 그렸다. 이날 아침, 11,19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 초반 11,500원을 그려내며 한때 반등 의지를 보였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며 이내 방향을 꺾었다. 저가는 9,930원까지 내려가며, 하루 동안 롤러코스터 같은 움직임을 겪은 셈이다.
거래의 소용돌이는 외국계 증권사에서 시작됐다.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린 제이피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주식을 던졌고, 매수 상위는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이 받아내는 구조가 형성됐다. 외국계 추정 순매도량은 7만 주를 넘어섰다. 이날 거래량은 707,871주, 거래대금은 73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유진로봇의 실적 흐름은 긴 겨울의 기운과도 같았다.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은 14억 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25억 원, 순손실 23억 원으로 적자 폭이 더 깊어졌다. 주당순이익은 -130원을 기록하며, 기업 가치 척도인 주가순자산비율 역시 11.34배로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궂은 날씨라 해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걸음은 이어지고 있다. 유진로봇의 외국인 지분율은 13.51%로 나타났으며, 전체 시가총액은 3,785억 원, 코스닥 내에서 199위에 자리하고 있다.
느슨하게 흘러가는 시장, 그러나 각자의 입장에선 오늘의 변화가 결코 가볍지 않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신중함을 더할 수밖에 없다. 하반기 이후 국내외 로봇 산업 투자 분위기가 다시 살아날지, 2분기 실적 발표가 또 한 번 시장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