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정재의 허심탄회 고백”…오징어게임 시즌2, 에미상 좌절→전세계 놀란 여운
엔터

“이정재의 허심탄회 고백”…오징어게임 시즌2, 에미상 좌절→전세계 놀란 여운

임태훈 기자
입력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즌2가 올해 미국 에미상 후보 지명에서 아쉽게도 제외되는 결과를 낳았다. 배우 이정재의 솔직한 소회처럼, 완성도 높은 서사와 전례 없는 화제 속에서도 이번엔 시상식 문턱을 넘지 못하며 안방의 깊은 여운을 남겼다.

 

현지시간 15일 발표된 미국 TV예술 및 과학아카데미의 에미상 후보 명단에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오징어게임’ 시즌2의 이름이 드라마 시리즈 작품상을 포함해 주요 부문에서 보이지 않았다. USA투데이와 데드라인 등 미국 현지 매체들도 ‘예상 밖 결과’라며 이번 시상식의 뚜렷한 이변 중 하나로 ‘오징어게임’을 지목했다. 특히 포브스는 “연기, 프로덕션 디자인, 시각효과, 스턴트 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지만 모두 불발됐다”고 평하며 글로벌 흥행의 이면에 자리한 아쉬움을 짚었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제공

관계자들과 현지 평단은 시즌2와 시즌3가 하나의 큰 이야기면서도 시즌2에서 극이 중단, 완결성이 떨어진 점이 미국 시상식의 엄격한 기준에 아쉽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시즌3이 내년 출품 대상에 포함될 예정인 만큼 ‘오징어게임’이 다시 한 번 에미상에 도전할 수 있을지 시선이 모인다.

 

2022년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시즌1로 14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록을 썼던 ‘오징어게임’은 감독상, 남우주연상, 시각효과상 등 6개 부문 수상이라는 값진 성과를 안긴 바 있다. 특히 황동혁, 이정재, 이유미 등 배우와 제작진 모두 글로벌 무대에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2는 엄중해진 평가 속에서 한 번 더 시리즈의 의미와 한계를 성찰하는 계기로 남게 됐다.

 

성기훈 역의 이정재는 이달 초 가진 인터뷰에서도 “예상 못한 수상이었기에 기대하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담담한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애정을 쏟아온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진심이 담겨, 수상 결과에 흔들리지 않는 그의 태도가 다시금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2는 지난해 12월, 시즌3는 올해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각각 공개됐다. 에미상 시상식은 최근 1년간 공개된 작품을 대상으로 후보를 가른다. 내년 시즌3의 반격이 예고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응원과 기대가 더욱 커지는 시점이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오징어게임#이정재#에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