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핑크퐁컴퍼니 상장 첫날 32% 급등”…K-콘텐츠 IPO 흥행에 수급·변동성 확대
더핑크퐁컴퍼니가 11월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공모가 대비 32% 넘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K-콘텐츠 관련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첫날에는 글로벌 IP 성장 기대와 단기 시세차익 실현 매물이 동시에 출회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당분간 락업 구조와 신작 IP 실적 가시성이 주가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 주가는 이날 장중 5만400원에 거래되며 공모가인 3만8,000원을 32.63% 상회했다. 시가 5만8,000원, 고가 6만1,500원, 저가 4만8,200원 등 상장 첫날부터 등락폭이 1만3,300원에 달해 가격발견 과정이 빠르게 전개됐다. 거래량은 1,251만 주, 거래대금은 6,000억 원대로 집계돼 유통 물량이 활발하게 돌고 있다.
![더핑크퐁컴퍼니[403850] 주가변동 / 네이버증권](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1118/1763431433126_230001593.jpg)
상장 전 수요예측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선 가운데, 기관투자자의 공모물량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0% 내외에 그쳤다. 일반 투자자들도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매수세와 매도가 혼재돼 상장 효과가 부각되는 동시에, 보호예수 해제 일정 전후 수급 변화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해외와 기관 수급이 주가를 받치지만, 보호예수 해제 전후 기관 물량 출회 여부에 따라 단기 조정 가능성도 동시에 내재된다”고 설명했다.
동일 업종 내 비교에서도 더핑크퐁컴퍼니는 하이브·JYP Ent.·에스엠 등 엔터·콘텐츠 대형주 대비 작은 외형에도 불구, 강한 변동성과 성장 스토리를 갖췄다는 평가다. 시가총액은 약 7,232억 원, 외국인 지분율 2%로 동종사(두 자릿수 지분율)보다 낮은 편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78배 수준으로 업계 평균(-37배)이나 에스엠(10배 미만), JYP(10배대 중반)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향후 실적 성장과 IP 확장 기대가 일부 선반영된 결과다.
재무지표를 보면, 매출액은 2022년 1,170억 원에서 2023년 878억 원으로 줄었다가 2024년 974억 원을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억 원에서 188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0% 안팎까지 개선되는 흐름이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183억 원에서 2024년 50억 원 흑자전환이 예고된다. ROE 역시 마이너스에서 8%대로 회복세고, 부채비율도 38%대로 낮아 자금 유동성에선 비교적 여유로운 구조로 평가된다.
주가 변동성의 요인으로는 IPO 흥행, 글로벌 키즈 IP로 대표되는 ‘핑크퐁’·‘아기상어’ 등 압도적 트래픽, 신규 IP 성과와 차별화된 콘텐츠 확장, 그리고 K-콘텐츠 테마 수급이 꼽힌다. 특히, 넷플릭스·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에서 다국어 버전 공급,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 등 ‘Born Global’ 전략과 기존 IP에 대한 국내외 매출원 다변화가 시장 기대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락업 구조상 보호예수 의무보유 비율이 낮고, 일부 확약이 단기 해제 구간에 몰려 있어 수급 불안도 상존한다.
외부 변수로는 플랫폼 알고리즘 변화, 글로벌 경기 및 환율 변동, 경쟁사 신규 IP와의 경쟁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K-콘텐츠·키즈·글로벌 IP 관련주이자, NFT 및 메타버스 등 신사업 모멘텀도 갖췄다는 점에서 각종 뉴스·테마 장세에 연동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초기 수급에 따라 투자심리 변동 폭이 크며, 향후 실적 개선과 신규 IP 확장 여부, 보호예수 해제 시점의 수급 변화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 “성장 프리미엄이 이미 일부 반영돼 있어, 분기 실적과 신사업 진척도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시장 관심은 단기적으로 5만 원 전후 매물소화 구간, 중기적으로는 신규 IP의 성과와 글로벌 사업 확장 속도, 그리고 실적이 PER 부담을 상쇄할 만한 수준으로 이어지는지에 쏠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분기별 공시와 신규 사업 모멘텀, 그리고 기관 수급 전환 시점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