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2% 하락”…외국인 대량 매도에 수급 부담 지속
현대건설 주가가 8월 8일 장중 한때 2% 넘게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순매도와 기관 매도세가 동반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투자업계는 실적 회복 여부와 해외 수주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8일 오후 1시 56분 기준 현대건설의 주가는 전일 대비 2.01% 내린 68,200원이다. 당일 시초가는 70,300원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같은 가격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 저가 67,900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약 73만 주, 거래대금은 502억 원에 달한다.

전일 종가는 69,600원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하루 동안 현대건설 주식 129,739주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31,984주를 매도하며, 양대 수급 주체의 차익 실현이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보유율은 24.52%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실적 지표도 눈길을 끈다. 2025년 3월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1,812원으로 적자를 이어갔으나, 증권가에서는 올해 연간 EPS를 4,599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83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5배로 같은 업종 평균(33.04배)에 크게 못 미친다.
최근 1년간 주가 흐름을 보면, 52주 최고가는 85,100원, 최저가는 24,100원이었다. 현재가는 고점 대비 20% 이상 내려온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 실적 개선과 해외 수주 확대가 주가 반등의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진한 수익성 회복과 신규 해외 프로젝트 수주 여부가 중요한 변수”라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다음 달 예정된 주요 해외 수주 공고 결과와 3분기 실적 발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