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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오시원, 9년 공백 허문 상봉”…삼부자 재회에 가족의 눈물→치유의 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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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오시원, 9년 공백 허문 상봉”…삼부자 재회에 가족의 눈물→치유의 밤 퍼졌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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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던 순간, 오광록과 오시원의 눈빛에는 묵은 세월의 무게가 어른거렸다. 오랜 침묵을 뚫고 시작된 세 부자의 여행은 단순한 만남이 아니었다. 가족이 지닌 상처와 기다림의 시간, 그리고 차마 전하지 못했던 후회의 감정이 번져나갔다.

 

아들 오시원은 오광록과 함께 길을 나섰고, 92세 노부친이 홀로 지내는 집의 대문을 조용히 열었다. 오랜 간극 끝에 찾아온 이 재회는, 푸근함보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앞섰다. 오시원은 과거 아버지 오광록에 대한 오해와 서운함에 연락을 끊었고, 할머니가 손주를 기다리다 세상을 떠난 사실이 시간의 무상함을 더욱 실감하게 했다. 목소리 대신 허리를 굽혀 품에 안기는 할아버지의 모습, 야위고 변해버린 얼굴 앞에서 오시원은 미처 함께하지 못한 시간에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9년의 시간도 무너진 순간”…오광록·오시원, ‘아빠하고 나하고’ 삼부자 상봉→가족의 울림 전했다
“9년의 시간도 무너진 순간”…오광록·오시원, ‘아빠하고 나하고’ 삼부자 상봉→가족의 울림 전했다

이윽고 진심을 담은 식사를 준비하며 가족의 부엌에 들어선 오시원, 그의 능숙한 칼질은 오광록의 놀람을 자아냈다. 하지만 예상 밖의 행동과 말들이 식사 자리를 잠시 어색하게 만들었다. 오시원은 할아버지에게 그간 꺼내지 못했던 회한과 사과를 내비쳤고, 오광록 역시 아들의 진심을 뒤늦게야 곱씹었다. 삼부자는 할머니에 대한 그리운 기억과 함께 식탁 위에서 서로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풀어갔다.

 

밤이 깊어간 뒤 오시원은 할아버지 곁에서 9년 만에 솔직한 속내를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그 장면을 지켜본 오광록은 아들의 새로운 면모에 놀람과 뭉클함을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오시원이 우연히 발견한 돌아가신 할머니의 휴대폰에 남겨진 자신의 이름, “우리 강아지”라는 저장명은 가족에 대한 깊은 그리움과 사랑을 새삼 깨닫게 했다.

 

오광록과 오시원 부자는 가족이란 이름 속에 숨겨진 후회와 용서, 성장의 시간을 다시 마주했다. 세대와 오해의 거리를 뒤로하고, 삼부자가 마주한 새로운 식탁 위로 따뜻한 소통과 눈물이 깃들었다. 쉽게 되돌릴 수 없는 시간 앞에서 오시원의 고백은 또 한 번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일깨웠다. 세 부자의 만남이 어떤 치유와 변화를 안겨줄지, 이날 밤 10시에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그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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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록#오시원#아빠하고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