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내란 세력 규정 뒤집었다”…국민의힘 사퇴·이재명 지지→정치권 파장
김상욱 의원이 최근 유튜브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국민의힘 탈당 배경과 이재명 후보 지지 결정에 대해 진솔하게 풀어놓았다. 인생에서 가장 파란만장한 시간이었다고 자신의 지난 6개월을 회상한 김 의원은, 당내에서 겪은 괴로움보다 지지자들과 가족들이 겪은 고통이 더 깊이 마음에 남았다고 전했다. 정치적 고립과 부당한 압력에 치이며도 아픔을 드러내지 못한 이유에는, 정치인의 자리에서 아플 때 더 큰 공격이 돌아오는 현실이 녹아 있었다.
국민의힘을 향한 평가는 단호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부정하며 반성 없이 음모론과 인신공격, 뒷조사에 몰두하는 정당에서 내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며 정치인의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 부끄러움이 탈당의 진짜 이유였다고 고백했다. 2024년 12월 3일 있었던 사태를 두고는 “헌법을 부정한 내란”이라고 규정하면서, 공당의 회복을 위한 사과와 새로운 다짐, 그리고 책임 있는 행동이 전무했음을 비판했다. 황폐한 정치 지형 속에서도 지역구라는 방파제에 머무르지 않고, 역사의 부름 앞에 울산 시민을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던 순간이었다고 털어놨다.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이재명 후보 지지는 단순한 결속이 아닌, 깊은 연구와 독립적 고민의 산물이었다. 탈당과 지지 선언, 입당의 경로는 철저히 분리해서 판단했다고 밝힌 김 의원은 한 주 동안 직접 자료와 유튜브 분석, 주변 법조인 탐문을 거치며 이재명 후보에 대한 오해를 걷어냈다. 그렇게 만난 이재명 후보는 행정 성과와 통합의 비전, 구체적 정책 역량에서 “보수 정치인의 기준에 더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오랜 철학 속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진짜 ‘보수의 기능’, 즉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수호, 공정사회 구현을 가장 일관되게 실천한 인물임을 절감했다고 했다.
정치적 동지였던 한동훈 전 대표와의 인연과 이별도 언급했다. 탄핵 찬성 문제로 외로웠을 때 한동훈 전 대표의 동참에 고마움을 표하면서도, 광주 유족을 향한 언행과 정략적 행보에는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또한 진보와 보수를 진영 논리가 아닌 “사회적 기능과 역사적 역할”로 설명하며, 지금 이 시대의 기준에서는 오히려 이재명 후보가 보수의 원칙에 더 부합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의 신념은 정치에만 머물지 않는다. 불교 출가를 고민했던 흔적, 원불교와 성경을 함께 공부한 종교적 여정까지, 다양한 배경 속에서 신중하게 판별하고 행동하는 자세를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김상욱 의원의 이번 행보와 메시지는 정치적 진영 대립을 뛰어넘는 개인적 양심과 현실 인식, 시대적 소명을 묻는 질문으로 남았다. 방송 말미, 그는 “앞으로도 생각 많이 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유머와 진지함이 교차하는 담담한 어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치권은 김 의원의 이탈과 소신 선언에 예의주시하며, 그 파장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 어떤 장기적 변화를 이끌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