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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치 선제골 폭발”…울버햄프턴, 아로코다레 결승탄→에버턴 꺾고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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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네치 선제골 폭발”…울버햄프턴, 아로코다레 결승탄→에버턴 꺾고 16강행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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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먹구름이 내려앉은 몰리뉴 스타디움, 관중석엔 오랜 부진의 그늘이 가라앉아 있었다. 한 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했던 울버햄프턴은 어깨에 실린 부담 속에서도 전광판을 바라보며 이 악문 듯한 집중력을 보였다. 전반 29분, 마셜 무네치가 결정적인 선제골을 기록하며 경기장의 분위기는 단숨에 뒤바뀌었다.

 

2025-2026 잉글랜드 카라바오컵 3라운드는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울버햄프턴은 홈에서 에버턴을 맞아 2-0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공식전 무실점 승리와 16강행을 동시에 달성했다.

“무네치 선제골·아로코다레 추가골”…울버햄프턴, 에버턴 꺾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 / 연합뉴스
“무네치 선제골·아로코다레 추가골”…울버햄프턴, 에버턴 꺾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 / 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은 4-3-3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양 팀은 집요한 압박과 역습으로 주도권을 다툰 가운데, 홈팀은 점차 공격 템포를 끌어올렸다. 전반 29분, 무네치가 코너킥에서 정확한 슛을 성공시키며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냈다. 홈 팬들은 기다렸다는 듯 뜨거운 환호로 그 순간을 맞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 황희찬은 선발로 나서 약 68분간 활약했다. 이날 황희찬은 4차례 슈팅을 기록했으나 모두 골문을 벗어나거나 막혔다. 전반 24분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 후반 13분엔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34분과 후반 10분 왼발 슈팅 역시 득점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후반 23분, 황희찬은 톨루 아로코다레와 교체됐다.

 

경기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아로코다레는 후반 43분에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확신을 더했다. 빠른 돌파 끝에 얻어낸 추가 골로 에버턴의 마지막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5연패 사슬을 끊고 카라바오컵 16강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시즌 공식전에서 처음으로 무실점과 승리를 동시에 기록하며, 그간 이어졌던 부진을 털어냈다. 팬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들려온 팀의 승전보를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울버햄프턴의 카라바오컵 16강 일정과 상대팀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5연패와 무득점의 그림자를 떨쳐낸 울버햄프턴, 팬들은 또 한 번 새로운 기대 속에서 다음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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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프턴#무네치#황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