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드림컵 여정 서막”…KBO 독립야구 8팀 운명→우승 트로피 쟁탈 4일간 각축
스포츠

“드림컵 여정 서막”…KBO 독립야구 8팀 운명→우승 트로피 쟁탈 4일간 각축

문경원 기자
입력

구름이 걷힌 푸른 야구장 위로 생경한 열기가 퍼졌다. 강원도 횡성, 2025 KBO 드림컵 독립야구대회가 세 번째 도전의 문을 열었다. 23일부터 26일까지, 8개 독립야구단의 열정과 희망이 KBO 야구센터에서 정오마다 충돌한다. 프로의 문턱이 열려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선수들의 눈빛에는 절박함과 기대가 교차한다.

 

KBO 드림컵은 단순한 독립리그 대회가 아니다. KBO리그 진출이라는 꿈과 실력의 검증, 그리고 신생 구단의 성장까지 모든 가능성이 집약됐다. 2년 전 파주 챌린저스 소속 진우영이 MVP 영예를 안고 LG 트윈스의 2024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 이름을 올린 결과는 그 상징적 의미를 남겼다. 이번 시즌에는 국해성과 문성현 등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도 참가 명단에 이름을 새겼다. 이들까지 포함해 총 45명의 전·현직 프로 출신 선수들이 대회에 출전해, 그 어느 해보다 팽팽한 승부가 예고된다.

“KBO 드림컵 개막”…독립야구 8개팀 집결→우승 향한 4일 열전 / 연합뉴스
“KBO 드림컵 개막”…독립야구 8개팀 집결→우승 향한 4일 열전 / 연합뉴스

우승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26일 저녁 6시30분, 열기 가득한 야구장과 브라운관 너머까지 뜨거운 에너지를 전한다. 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2천만원 상당의 야구용품이 수여된다. 관중석에서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동작마다 아낌없는 박수가 이어지고, 프로 스카우트들도 예리한 시선으로 잠재력 있는 미래의 스타를 주목한다.

 

KBO 드림컵의 진가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이어진다. 또 한 번의 ‘진우영 신화’가 탄생할지, 참가 선수들의 이름이 KBO 신인드래프트 명단에 오를지에 팬들의 기대가 높아졌다. 야구계에선 이 대회를 ‘젊은 꿈과 새로운 시작이 출발하는 무대’로 정의한다. 무엇보다 이틀 남짓한 짧은 경쟁 속에서도, 절박한 투지와 희망을 껴안는 선수들의 모습이 가장 큰 감동을 안긴다.

 

서늘한 바람과 밝은 조명 아래, 잊혀진 이름과 새롭게 떠오르는 별까지, 모두가 같은 희망의 눈동자를 품었다. 승자가 가져갈 영광만큼, 그라운드를 밟은 이들의 간절함 역시 모두의 이야기가 된다. 결승의 마지막 장면, 그리고 그 뒤에 남아 있을 여운은 오직 그라운드 위 선수들과 지켜보는 이들의 몫이다. 결승전은 26일 저녁 SPOTV에서 중계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kbo드림컵#독립야구#진우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