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언론·사법개혁 속도전”…더불어민주당, 민형배·최민희·백혜련 특위 위원장 임명

정치권의 개혁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검찰·언론·사법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각각 민형배, 최민희, 백혜련 의원을 임명하면서 당내 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새로운 당 지도부의 본격적인 개혁 선언과 인선이 이어지면서 여야는 주요 현안을 두고 다시 한 번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정청래 대표는 8월 4일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검찰·언론·사법개혁을 폭풍처럼 몰아쳐 전광석화처럼 끝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기간 3대 개혁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던 만큼, 당선 이후 첫 공식 최고위에서 개혁특위 위원장 인선을 단행했다는 데 의미가 적지 않다.

이날 발표에서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민형배 의원, 언론개혁 특별위원회에 최민희 의원, 사법개혁 특별위원회에 백혜련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정 대표는 “3개 개혁의 내용과 방향은 이미 구성돼 있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과 내란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특위에서 종합적인 개혁 방향을 진행하면 국민께 약속드린 ‘추석 전 완수’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청래 대표는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장경태 의원을 발탁하며 “당원주권정당의 완성, 모든 당원의 1인 1표제, 전 당원 투표 상설화 등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으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지켜냈다”며 “당헌·당규 개정으로 당원이 주인인 당원주권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특위 구성과 개혁 시간표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 다른 정당에서는 급속한 개혁 드라이브가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개혁 완수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치 전문가들은 정청래 대표 체제의 강도 높은 개혁이 여야 대립을 격화시키고, 내년 총선 정국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날 국회는 3대 개혁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특위 활동과 입법 작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