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장마주간 여행법”…낙산사·회센터, 실내외 명소로 여유로움 만끽→날씨 변화에도 안심
어느덧 장마가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6월, 양양의 하늘은 내내 회색빛으로 흐려진다. 곧 찾아올 굵은 빗줄기와 간헐적 소나기는 여행자의 걸음을 망설이게 하지만, 낙산사와 남애항회센터, 그리고 송이밸리자연휴양림과 같은 명소들은 여전히 자신의 맑은 얼굴을 드러낸다. 양양을 빗속에서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겐 실내·반실외 명소가 줄지어 기다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23일과 24일은 맑고 다소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나, 그 뒤를 잇는 25일부터 장마 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잦아들 전망이다. 강수 확률은 수요일부터 80% 이상을 오르내리며, 주말까지도 흐림과 소나기가 반복될 것으로 나타났다. 장마철의 관광지 선택에는 그만큼 세밀한 고민이 필요하다.

낙산사는 일부 실내 전각이 잘 조성돼 있어, 빗물 떨어지는 처마 아래서 조용한 역사와 문화의 결을 만끽할 수 있다. 동해의 숨결을 담은 하조대 전망대 역시 비 오는 날엔 흐릿한 파도 아래 펼쳐진 수평선을 통해 색다른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가족 방문객이 많은 송이밸리자연휴양림은 숲생태 체험과 실내 자연학습을 동시에 제공하는 복합 공간으로 안정적인 여행을 이끈다. 남애항 회센터에서는 실내 수산시장과 식당을 한데 누비며 신선한 해산물과 소박한 어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장마가 본격화되는 6월의 끝자락, 양양을 찾은 이들은 자연의 비에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실내·반실외에서 만나는 동해의 시간 속에서, 여행자들은 오롯이 안전과 여유를 품으며 계절의 변주를 향유한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지역 관계자는 “날씨 변화에 유연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실내 위주 여행 계획이 늘며 만족도 역시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