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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 피로 물든 신념”…‘서초동’ 살인사건 앞 용기→진짜 변호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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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 피로 물든 신념”…‘서초동’ 살인사건 앞 용기→진짜 변호의 울림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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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표정으로 한 걸음씩 내딛던 강희지는 끝내 피로 얼룩진 현실 앞에서 멈춰 섰다. tvN 드라마 ‘서초동’에서 문가영은 한없이 따뜻했던 신입 변호사의 눈빛 너머로 지금껏 마주하지 못했던 무게와 진실에 맞선다. 사랑과 상처, 그리고 법이 만나는 지점에서 문가영은 점점 더 고민에 잠긴다.  

 

다양한 사건을 넘나들며 법조계에서 존재를 키워 온 강희지 역의 문가영은 새로운 변곡점에 직면한다. 가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순자, 즉 성병숙과 마주하며, 상대의 완강한 거절과 무표정 속에 진짜 변호사의 역할을 묻는다. 성병숙은 단 하나의 틈도 허락하지 않은 채, “변호가 필요 없다”는 날 선 태도로 일관해 문가영을 깊은 혼란에 빠뜨린다.  

“진짜 변호란 무엇인가”…문가영, ‘서초동’ 살인사건 앞 혼란→한계 넘는 결단 / tvN
“진짜 변호란 무엇인가”…문가영, ‘서초동’ 살인사건 앞 혼란→한계 넘는 결단 / tvN

그간 의뢰인의 아픔을 보듬던 강희지는 자신의 신념과 한계 사이에서 극심한 동요를 겪는다. 살인사건의 잔혹함, 부정할 수 없는 증거들, 침묵으로 닫힌 마음이 한데 어우러진 순간마다 강희지의 시선엔 새로운 질문이 맴돈다. 진정한 변호란 어디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반복되는 용의자 접견과 조사에도 쉽게 풀리지 않는 사건 실타래 속에서 문가영은 두려움과 책임 사이를 오가며 단서 하나하나에 매달린다.  

 

반면 강희지는 법정 밖에서 멈추지 않는다. 사건 이면의 사연을 추적하며, 단순한 판결을 넘어 한 인간의 내면에 다가가려 고민한다. 닫힌 마음을 가진 의뢰인을 다시 마주할 때마다 강희지는 조금씩 자신만의 해답에 다가서고, 명확한 답이 없는 질문 앞에서 다시 한 번 진짜 변호의 정의를 되새긴다.  

 

문가영과 성병숙의 팽팽한 긴장감이 작게 흔들릴 때마다, 시청자들은 정의의 무게와 한 개인의 고단한 결정을 함께 목격한다. ‘서초동’은 신인의 미숙함, 현실의 냉정함, 그리고 작은 쉼표 같은 희망이 교차한다.  

 

문가영의 혼란과 결단, 성병숙의 무거운 뒷모습까지 모두 그려질 ‘서초동’ 11회는 이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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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가영#서초동#성병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