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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재판장엔 정준영·최종훈…대통령실 전치영, 침묵→의혹만 번진 해명 없는 소용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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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재판장엔 정준영·최종훈…대통령실 전치영, 침묵→의혹만 번진 해명 없는 소용돌이”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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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했던 나이트클럽의 불빛 아래 들려온 진실의 속삭임, 그 한가운데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이름이 다시 떠올랐다. 버닝썬 게이트로 온 나라가 술렁이던 2019년, 정준영과 최종훈, 그리고 클럽 직원 김 씨의 성범죄 재판 뒷편에는 전치영이라는 변호사가 조용히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의 과거는 여전히 침묵과 의혹의 베일에 싸여 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은 버닝썬 성범죄 사건의 주요 피고인 김 씨의 변호인으로서, 1심부터 대법원 판결까지 줄곧 함께 했던 인물이다. 심지어 변호인단 중 유일하게 끝까지 남아 김 씨를 변호했던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증폭됐다. 재판 과정에서 김 씨 측 변호인단은 피해 여성의 기억이 흐릿하다는 점과 뒤늦은 고소 사실을 부각하며 진술의 신빙성을 흔드는 전략을 펼쳐, 두터운 공분을 일으키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캡처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 캡처

결국 법원은 김 씨가 여성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거듭하고 불법 촬영물을 정준영과 공유하는 등 죄질이 악질적이라 판시했다. 2020년, 김 씨는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정작 법정 안팎에서는 전치영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의 공식 해명이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반복된 질문에도 긴 침묵만 지속됐고, 그 침묵은 오히려 대중의 궁금증과 논란을 키워갔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변호사 시절 맡은 사건을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원론적 입장만이 오갔을 뿐이다. 정준영과 최종훈이 받았던 중형 판결과 더불어, 승리가 다양한 혐의로 징역을 살고 연예계에서 밀려나는 과정을 거치며, 버닝썬 사태는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그 후폭풍의 한가운데에서 전치영이라는 이름이 다시 소환된 지금, 해명을 피한 침묵만이 깊은 여운으로 남아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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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치영#정준영#버닝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