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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TA 표적 면역항암제 기술이전”…파멥신, 에이프로젠에 독점 실시권 부여
IT/바이오

“VISTA 표적 면역항암제 기술이전”…파멥신, 에이프로젠에 독점 실시권 부여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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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관문억제제를 활용한 항체치료제 기술이 IT/바이오 산업 협력 모델을 바꾸고 있다. 항체 기반 신약 개발사 파멥신은 19일 고형암 면역항암제 ‘PMC-309’의 국내 독점 실시권을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 에이프로젠에 기술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신약 기반 파이프라인 확장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파멥신은 자사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후보 물질 PMC-309의 연구, 개발, 상업화 및 제조 생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에이프로젠에 부여했다. PMC-309는 암 조직에서 면역 억제를 유발하는 단백질 VISTA(target: V-domain Ig suppressor of T-cell activation)를 차단함으로써 T세포의 활성을 높이고, 동시에 면역억제 세포는 줄여 암 미세환경의 균형을 되돌리는 기전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기존 PD-1/PD-L1 항암제의 내성 또는 반응 저하 문제를 보완할 새로운 면역항암제 메커니즘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신약 후보는 이미 호주에서 진행성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a·1b상 시험을 승인받은 상태다. 임상 진입 단계라는 점에서 상업화 가능성을 평가받고 있으며, 기술 이전 범위에는 선급금과 마일스톤 등도 포함됐다.  

 

애초 파멥신은 항체 발굴 및 개발, 에이프로젠은 대규모 생산 및 후속 임상 역량을 가진 만큼, 이번 계약으로 양사 모두 사업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 기존 면역항암제 시장은 다국적제약사 머크, BMS 등 글로벌 업체가 주도하나, VISTA를 타깃으로 한 신약은 아직 후보물질 개발 단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미국, 유럽에서는 유사 타깃 항체치료제의 초기 임상이 진행 중이다.  

 

기술이전의 구체적 금액 등 재무조건은 계약상 비공개다. 다만 파멥신 공시에 따르면 거래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자기자본의 10% 이상에 해당해 주목을 끈다. 계약은 해당 기술의 유효특허 만료일까지이며, 선급금과 마일스톤은 환수 의무가 없다.  

 

전문가들은 “VISTA 표적 항암이 상업화 성공 시 기존 면역항암제 이후 시장의 판을 흔들 수 있다”며 “국내 기업 간 협업이 후보물질 개발에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계는 신기술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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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멥신#에이프로젠#면역항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