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군대 만들어야”…머스크, 테슬라 AI 지배권 강화 시도에 논란
현지시각 기준 10월 25일, 미국(USA) 대기업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 최고경영자가 회사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로봇 군대(robot army)’ 구상과 함께 AI·로보틱스 사업 확대 전략을 공식화했다. 머스크는 향후 테슬라 내에서의 의결권을 약 25%까지 늘리겠다는 의지를 밝혔으며, 테슬라의 미래 성장 동력을 인공지능(AI)과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Optimus)로 명확히 제시했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기술주 투자자와 IT 업계, 그리고 규제 당국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미래 자동차를 넘어 로봇과 AI 산업 지배력 강화로 나아가는 전략적 전환이 국제 경제질서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머스크는 “회사의 장기 경영에 충분한 통제력을 갖지 못한다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이 직접 ‘로봇 군대’ 개발을 이끌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현재 약 13%인 테슬라 지분을 25%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에 대해 그는 “AI 윤리와 통제 문제가 극대화되는 세상에서, 경영 리더십이 올바른 방향성을 지속 보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머스크의 신규 보상안은 10년간 총 9,750억 달러 규모로, 시가총액 8조5천억 달러 달성, 전기차 2,000만 대, 옵티머스와 로보택시 각 100만 대 양산 등을 조건으로 한다.

옵티머스 프로젝트는 테슬라가 추진하는 차세대 성장엔진의 핵심으로, 공장과 산업현장에 인간형 로봇을 대규모 투입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추진 중이다. AI와 자율주행의 융합을 통해 ‘로봇 기반 산업체계’ 구축을 지향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통제권 확대 논란이 격화될 조짐도 보인다. 일부 주주들과 업계에서는 머스크 경영권 강화가 주주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과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 우려가 공존한다. 특히 보상 구조가 실적과 직접 연결돼 있어, 무리한 성장 목표 추진 시 단기적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지속 거론된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테슬라의 대규모 ‘로봇 군대’ 계획을 신산업 구조 재편의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테슬라의 AI·로보틱스 라인이 전기차 이후 차세대 이익원에 부상할 것”이라 내다봤다. 쿼츠는 “AI의 대량 생산·도입이 거버넌스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며 통제력 논란을 집중 조명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주력 사업이 전통 제조업에서 ‘AI·로보틱스’ 중심으로 대전환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로봇 대량생산과 AI 통합이 촉발할 데이터 보안, 윤리, 인력 구조 붕괴 등 부작용도 적지 않게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지배구조와 기술 통제 사이의 균형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가 미래 기대치에 크게 좌우되고 있는 만큼, 성과와 기대 사이의 괴리가 확산될 위험성도 경계한다.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구상이 산업 구조 변화의 분수령이 되겠지만, AI 통제권과 기업 지배력의 균형이 어떤 식으로 재설정되는지가 글로벌 투자 안전망의 중대한 변수라고 지적한다. 테슬라발 혁신이 인류 삶에 가져올 본질적 변화와 함께, 국제 사회는 이제 ‘통제와 책임’ 문제를 핵심 이슈로 삼아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다. 이번 발표가 글로벌 AI·로보틱스 산업에 어떤 질적 변곡점을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