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미 눈시울 붉혔다”…아버지 소명, 일본에서도 뜨거운 부정→가족의 시간 첫 고백
부드러운 웃음으로 시작한 식사 시간, 소유미의 눈에는 따뜻함과 아련함이 동시에 맴돌았다.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딸을 위해 일본까지 동행한 소명은 그 어느 때보다 진솔하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놨다. 홍보로 하루를 쉼 없이 달린 뒤 마주앉은 두 사람의 대화에는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감춰졌던 수많은 사연들이 스며 있었다.
소유미는 복어 식당에서 아버지에게 조심스럽게 속마음을 내비쳤다. 하루종일 주변의 차가운 시선과 말(言)이 통하지 않는 낯선 땅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던 아버지. 소유미는 그런 소명의 모습에 “너무 안쓰러웠다”고 했다. 반면 소명은 “아빠는 딸내미가 안쓰러웠다”며 서로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무엇보다 소유미는 부끄럽지만 솔직한 마음을 전하며 “나 때문에 아빠가 고생하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과 함께 항상 당당한 아버지를 보고 싶은 딸의 바람을 전했다.

식사 자리는 비로소 두 사람이 함께 맞이하는 온전한 가족의 시간이 됐다. 소유미는 일본 무대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지금 아빠랑 일본 와서 처음으로 여행하는 느낌”이라며 아버지와의 추억이 부족했던 어린 시절을 되짚었다. 늘 스케줄로 바빴던 소명은 가족과 많은 순간을 함께 하지 못했다는 죄송함을 드러냈다. “어릴 땐 놀이동산도 해외여행도 늘 아빠가 없었다”는 소유미의 말에는 오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담겼다.
소명은 자신의 오랜 무명 생활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뜨기까지 24년이 지났다”며, ‘빠이 빠이야’로 마침내 자리매김하게 된 지난날을 이야기했다. 당시 행사의 러시와 갑작스러운 인기 역시 가족과 함께 누릴 틈 없이 지나간 시간이었다. 소명은 “옆도 안 보고 앞만 보고 달린 것 같다”며 딸과 가족을 미처 돌보지 못한 아버지로서의 속죄를 전했다. 소유미 역시 어린 시절 꼭 함께 하고 싶었던 순간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솔직한 대화는 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물들였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가족의 시간, 그리고 긴 세월을 돌아와 비로소 마주한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TV조선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2’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