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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가 강릉으로”…강원FC, 2026년 홈 단독 개최→분산 무산 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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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가 강릉으로”…강원FC, 2026년 홈 단독 개최→분산 무산 여진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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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게 닫힌 갈림길 끝, 강원FC의 연고지는 다시 강릉으로 향했다. 홈에서 경기를 기다린 팬들은 응원의 중심을 강릉에 두게 됐고, 분산 개최의 기대는 사라진 채 새로운 시즌의 무대가 단일 지역에 펼쳐지게 됐다. 강릉스포츠컴플렉스에 내년 내내 울려 퍼질 함성을 두고, 지역축구의 의미와 연고지 논란은 복잡하게 얽혀 있다.

 

강원FC는 2026년 코리아컵과 K리그 홈경기를 전 경기 강릉에서 치른다고 발표했다. 이는 강릉시가 8천만원의 경기당 지원금 조건으로 단독 신청에 나서면서 결정됐다. 이번 공모는 춘천시와 강릉시 양측을 상대로 진행됐지만, 신청 마감일까지 강릉시만 접수했다. 지원금 단일 항목만을 기준으로 한 평가 방식 역시 3년 전과 다르지 않았다.

“2026년 홈 전경기 강릉 개최”…강원FC, 코리아컵·K리그 모두 확정 / 연합뉴스
“2026년 홈 전경기 강릉 개최”…강원FC, 코리아컵·K리그 모두 확정 / 연합뉴스

구단 관계자는 “모든 지자체에 똑같은 조건이 적용됐다”며 충분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팬들 역시 구단 발표 직후 강릉 정착에 대한 기대와 함께, 연고 분산 무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강릉시는 전년도와 같은 지원조건을 내세워 다시 한 번 지역 내 축구 열기를 이어가게 됐다.

 

반면, 춘천시는 강원FC의 공모 방식에 대해 반발을 이어갔다. 춘천시는 이전 기자회견 발언과 시장 출입 제한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 없이는 어떠한 논의도 불가하다는 입장과 함께, 이번 결정이 지자체 간 갈등을 유발한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현장 온도차는 내년 시즌 지역 팬 결집의 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결국, 2026년 강원FC의 모든 홈경기는 강릉스포츠컴플렉스에서 이어진다. 올 시즌 분산 개최가 무산된 자리에 남은 것은, 지역 응원의 또 다른 모색과 팬들의 목소리다. 응원단의 함성, 그리고 연고지를 둘러싼 새로운 이야기는 다음 해 리그가 개막하는 순간 다시 시작될 것이다. 강원FC의 홈에서 울리는 응원가는 2026년 코리아컵과 K리그에서 다시 한 번 이어진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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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강릉시#춘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