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시큐어, 블록체인 디지털ID 혁신”→장애인복지 플랫폼 전환 가속
디지털 신원 인증 플랫폼의 미래는 점진적 진화 속에 구체화되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한국조폐공사가 발주한 ‘모바일 장애인등록증 구축’ 사업을 공식 수주했다고 발표한 이면에는, 소외 계층의 복지권 보장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의 실용성과 사회적 의의가 응축돼 있다. 이번 사업은 장애인의 복지 서비스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플라스틱 실물 카드에 머물러온 장애인등록증은 분실과 위조, 대면 확인의 한계로 인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상존했다. 특히 민감정보 노출과 타인의 시선이라는 심리적 부담, 그리고 부정 수급 사고의 누적은 실효적 전자 인증 시스템의 부재에서 비롯된 사회 구조적 문제로 지적됐다. 라온시큐어는 이 같은 맥락에서 자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플랫폼 ‘옴니원 엔터프라이즈’ 및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술적·심리적 장벽 모두를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 혁신에 나선다.

옴니원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은 이미 모바일 주민등록증, 모바일 운전면허증에 적용돼 안전성과 확장성을 입증받았으며, FIDO 생체인증 시스템과 분산 서버, 그리고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을 결합해 국가 수준의 신뢰를 얻었다. 영지식증명(Zero-Knowledge Proof, ZKP) 기술이 접목돼 핵심 정보만을 선별적으로 노출하는 정교한 개인정보 보호도 실현된다. 이에 따라 장애인 당사자는 모바일만으로 비대면 신원·자격 증명이 가능해지고, 온라인 감면 등 디지털 복지 서비스 전반의 사용자 경험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위·변조와 타인 도용 위험이 원천 차단돼, 맞춤형 복지 전달체계의 신뢰 역시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계에서는 디지털 신원 인증 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번 라온시큐어의 수주가 기술력과 신뢰 기반을 시장에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기술의 사회적 약자 맞춤형 적용은 지속 가능한 사회적 가치 실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도 국내외 디지털 복지, 신원 인증 플랫폼 시장이 어떤 진보를 이루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