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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와 블록체인 융합”…NHN클라우드, 아발란체·블로코와 전략 협력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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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기술과 블록체인 플랫폼의 결합이 국내 IT산업의 경쟁 지형을 바꾸고 있다. NHN클라우드는 21일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 그리고 블록체인 관리서비스 전문기업 블로코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와 글로벌 블록체인 MSP(Manged Service Provider)가 융합하는 첫 대규모 사례로, 각사 기술력과 자원을 집적해 통합형 블록체인 솔루션을 선보이겠다는 의도가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IT 인프라와 블록체인 서비스 통합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NHN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인프라 자원에 아발란체의 빠른 처리속도와 확장성이 강점인 블록체인 플랫폼이 연동되는 구조다. 여기에 MSP 전문기업 블로코의 블록체인 운영·관리 노하우가 더해져, 프로젝트별로 맞춤형 배포와 체계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NHN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에서 블록체인 솔루션이 효율적으로 통합·운영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배포툴과 IT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바랩스는 블록체인 기술 지원과 공동 마케팅을, 블로코는 국내외 다양한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통합 블록체인 시스템의 설계와 리스크 관리를 담당한다.

특히 이번 기술 협업은 기존 기업 IT시스템에 블록체인 기능을 모듈처럼 끼워 넣을 수 있는 통합형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금융·제조·공공 등 실사용 환경에서 데이터 신뢰성 검증, 거래 자동화, 장부 관리 등 블록체인 기반 업무처리가 간편해질 전망이다. 예기치 못한 보안 위협에도 인프라 다운타임이 급락하고,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손쉽게 분산원장 기반의 서비스 전환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NHN클라우드는 자사 검증된 IT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시장에서의 산업별 진출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도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계의 대응이 본격화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아바랩스 역시 미국 등 해외 주요 IT기업들과 협업을 넓히고 있고, 블로코는 전자문서·NFT·공공인증 등 실제 수요처에 특화된 솔루션을 지속 공급하고 있다.

 

현행 전자금융법 등 국내 규제 환경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기술운영을 제한하진 않으나,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주권 이슈가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NHN클라우드 측은 향후 데이터 보안과 인증, 그리고 API 기반 통신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해 관련 법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한 IT산업 전문가는 “클라우드와 MSP, 그리고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기술 융합은 엔터프라이즈 시장과 대체불가토큰(NFT) 같은 신산업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확산을 가능케 할 것”이라며 “생태계 표준을 누가 선점하는가가 차세대 경쟁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협력이 시장 내 블록체인 솔루션의 실질적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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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클라우드#아발란체#블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