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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극복 길걷기”…동국제약, 소비자 참여 캠페인 확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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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대상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과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융합된 캠페인이 산업에 의미 있는 변화의 신호를 주고 있다. 동국제약이 지난 22일 강원 가평군 아침고요수목원에서 개최한 ‘동행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갱년기, 정맥순환장애 등 중년 여성의 만성질환에 대한 질환 인식 개선과 체험형 정보 전달 방식을 결합한 점이 산업적 파급력으로 주목받는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20~50대 여성 40여 명이 가족 및 친구와 참가했다는 점에서 소비자 접점 강화의 신모델로 본다.

 

동국제약이 이번 행사를 주최한 배경은 갱년기나 정맥순환장애 등 여성이 겪는 중년 특화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인식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수목원 산책이라는 신체활동을 바탕으로, 국화전시와 핑크뮬리, 전통정원 등 자연 경관 체험 요소가 더해졌다. 참가자들은 자유 산책과 더불어 건강 퀴즈, 화분 만들기 등 직접 참여 체험형 프로그램에 함께했다. 이 과정에서 갱년기 증상과 정맥순환장애 예방·관리법 등 임상적 건강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일방향적 정보 제공 방식을 넘어서, 실제 생활 현장에서 체험과 정보 학습이 동시에 이뤄졌다는 점이 기존 건강 캠페인과 차별화됐다.

갱년기 및 정맥순환장애는 국내 여성 인구 구조 고령화와 맞물려 환자 증가가 예상되는 분야다. 특히, 신체 변화에 따른 감정 기복, 심혈관계 질환 위험 상승 등 복합적 증상이 동반된다. 최근에는 단순 약물 복용을 넘어서 생활습관 개선·정서적 지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동국제약의 이번 시도는 기업이 단순 마케팅을 넘어 실제 생활환경에서 의학정보와 심리적 치유, 사회적 연대를 모색한 사례로 주목된다.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도 만성질환 예방과 환자 교육에 체험형 커뮤니케이션을 결합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의료 인식 개선을 위한 야외 걷기 등 커뮤니티 자체가 질환 극복의 일부로 확산되는 추세다. 건강정보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신체활동을 연계하는 모델 역시 국내외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시도 중이다.

 

또한, 이번 캠페인은 참가자 사연 공모, 사전 질문지 등 데이터 기반 참여자 맞춤형 설계가 도입된 점도 특징이다. 향후 참여형 건강 캠페인의 성공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행사들이 보건소, 병원 등 공공의료기관과 연계될 경우 의료 사각지대 예방, 조기진단률 제고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직접 소통을 지속함으로써 중년 여성 질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걷기 중심 캠페인과 맞춤형 건강정보 제공을 결합한 이번 사례가 향후 정밀 맞춤형 헬스케어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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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갱년기#동행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