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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 통화 결과 대기에 관망세”…뉴욕증시, 테슬라와 엔비디아 중심 상승 지속
국제

“트럼프-시 통화 결과 대기에 관망세”…뉴욕증시, 테슬라와 엔비디아 중심 상승 지속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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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19일, 미국(USA) 뉴욕증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통화 결과를 주시하며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P 500, 나스닥종합, 다우존스 등 주요 지수는 오전 장부터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장중 쿼드러플 위칭(옵션 및 선물 동시 만기)과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변수도 시장에 유동성을 더하고 있다.  

 

이번 장세에서는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위험선호 심리가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25bp 인하와 점도표에서 확인된 연내 추가 인하 기대감, 그리고 빅테크 실적·투자 호조가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시 통화의 관세·공급망·기술 규제 관련 돌발 메시지를 경계하며, 완화적 기대에 일부 베팅하는 분위기다. 낙관론이 확산되는 업종에서는 테슬라, 애플, 엔비디아 등 성장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소비재, 통신, 산업 섹터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반면, 장기 금리와 신용 리스크 영향 아래 중소형주인 러셀 2000은 약세로 출발해 체감 온도차가 나타난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

각국 금융시장과 애널리스트들은 동향을 세밀히 분석 중이다. 애플은 신규 아이폰 발표와 목표가 상향 등 호재에 1% 넘게 오르고, 운송업 페덱스도 실적 기대감에 2% 가까이 강세다. 전일 급등했던 인텔은 씨티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으로 차익 실현 압력을 받았다. 유럽 주요 지수는 혼조장을 보이고, 달러는 강세(1,398.3원/달러)로 원화 약세 분위기이나 미국 빅테크의 밸류에이션에는 단기 영향이 크지 않다. 국제 유가는 수요 우려로 약세를 기록, 에너지 섹터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증시의 옵션·선물 동시 만기일(쿼드러플 위칭)에 따라, 델타·감마 변동으로 장중 체결과 변동성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투자자들도 신속히 종목과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집계를 보면, 9월 17일 기준 미국 증시 상위 10종목 중 테슬라와 아이온큐, 테슬라 레버리지 ETF에 강한 순유입이 집계됐다. 반면, 엔비디아 등 반도체 레버리지에선 유출세가 나타났지만 QQQ 계열 지수 ETF에는 유입세가 이어졌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단기적으로 레버리지와 하이베타 성장주에 공격적으로 자금을 배분하면서도, 변동성 관리 차원에서 지수형 기초자산에도 리밸런싱을 시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뉴욕증시의 구조적 성장 테마는 데이터센터, AI, 전기차, 클라우드 섹터 중심으로 꾸준한 실적·투자 가시성을 확보하며 단기 변동성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빅테크는 장초반 시세와 보관금액 순유입에서 공세적 베타 전략이 이어지고 있고, 일부 반도체 장비 등에서는 단기 차익 실현도 병행된다. 외신에서는 “연준의 완화적 변곡점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고용 격차로 금리와 성장주 멀티플 간의 민감도가 확대됐다”(WSJ), “옵션 만기 이벤트가 시장 방향성에 추가 변동성을 더하고 있다”(블룸버그)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리더십 통화와 연준 정책 변동성이 실제로 시장 위험 프리미엄에 어떤 영향을 줄지, 특히 서학개미 투자 흐름이 빅테크와 레버리지 비중 확대로 쏠릴 경우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체결강도와 수익률이 얼마나 유지될지 주목한다. 옵션 만기 특수와 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맞물려 단기 종목 선택과 거래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시장, 특히 빅테크에 대한 글로벌 자금 집중 양상과 변동성 구조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 증시를 둘러싼 대형 정치·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성장주 중심의 자금 흐름 변화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한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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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테슬라#엔비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