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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전통시장 울린 한마디”…방판뮤직 첫 현장→낭만이 쏟아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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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 전통시장 울린 한마디”…방판뮤직 첫 현장→낭만이 쏟아진 날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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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시장의 아침, 마이크를 쥔 이찬원의 목소리가 고즈넉한 골목마다 스며들었다. 밝은 인사와 함께 시작된 현장은 한순간에 온기가 가득해졌고, 노랫가락에 맞춰 박수가 터졌다. 가까이 다가선 이찬원이 전단지를 손수 건네며 시민들과 눈을 맞추자, 일상은 그 자체로 작은 무대였다. 낯선 이들도 주저하지 않고 노래를 따라 불렀고, 현장은 축제로 빚어졌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무대를 벗어나, 아티스트가 직접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는 새로운 음악 예능이다. 음악이 듣는 이의 하루를 물들이듯, 이찬원과 웬디, 한해, 대니 구가 서울 전통시장과 포장마차 골목에서 만든 첫 녹화는 흥과 온정이 교차하는 드라마 한 장면을 선사했다. 웬디는 생애 처음 포장마차에 앉아 뜨거운 국물을 앞에 두고 노래를 불렀고, 옆의 이찬원과는 소박한 공간 안에서 음악으로 진심을 주고받았다.

이찬원/오피셜
이찬원/오피셜

한해는 익숙한 힙합 스웨그로 거리를 달궜으며,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역시 감미로운 선율로 골목을 물들였다. 다채로운 장르의 아티스트가 어우러진 현장은 마치 축제의 현장이었다. 게스트로 함께한 다이나믹 듀오는 과감한 퍼포먼스로 5060세대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소향은 환상적인 보컬로 포장마차 한 구석을 콘서트장으로 바꾸었다.

 

이날 즉석에서 이루어진 아티스트 간 컬래버레이션은 예정된 각본 너머의 감동을 자아냈다. 낡은 골목과 상인들의 분주한 움직임, 시민들의 동참이 어우러지며 기존 음악 예능에서는 볼 수 없던 진정한 교감이 피어났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KBS 2TV ‘나라는 가수’의 스핀오프로, 이찬원, 웬디, 한해, 대니 구, 포레스텔라, 자이로, 구름 등 장르를 아우르는 출연진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노래를 전달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일상을 한 편의 이야기로 바꾸며 음악과 삶의 근원을 직접 교류하는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음악은 함께 듣고 노래할 때 가장 깊은 위로가 되듯,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매회 다른 장소와 감정, 인연으로 시청자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 단단한 첫 발을 내디뎠다. 개성 넘치는 첫 방송은 31일 밤 10시 40분 시청자 곁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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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원#방판뮤직어디든가요#웬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