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가 1,000억 달러 지분 주인 된다”…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기업 구조 대전환 협의
현지시각 11일, 미국(USA)에서 인공지능(AI) 업계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오픈AI(OpenAI)가 비영리 모회사가 1,000억 달러(약 139조400억 원) 이상 지분을 보유하는 새 모델을 공식화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MS)와의 구조 개편 협상이 병행되며, AI 혁신과 거대 자본, 공공성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결단은 오픈AI가 영리·비영리 경계에서 미래 지배력과 자본 조달이라는 국제적 난제를 동시에 풀어가는 정점에서 이뤄졌다.
현지시간 11일, 오픈AI 이사회 브렛 테일러(Board Chair)는 “비영리 조직이 세계에서 가장 자원이 풍부한 자선 단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며, 비영리 모회사가 PBC(공익법인) 전환 이후에도 회사의 결정권과 자본유치력 모두를 손에 쥐게 된다고 밝혔다. 이와 동시에, “비영리가 미래 오픈AI를 이끌고 모든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원점으로의 회귀도 강조했다.

오픈AI는 본래 2015년 AI 연구의 공공성을 앞세워 비영리 단체로 출범했고, 이후 AI 연구의 막대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며 영리 법인도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내부외적 구조 개편 요구와 소송, 투자자의 이해 관계 충돌로 인해 지난 5월 공익법인(PBC) 모델로의 전환을 공식화했고, 그 첫 담보가 이번 지분 구조로 현실화됐다. 업계에서는 오픈AI 비영리 모회사가 보유할 1,000억 달러 지분이 최근 기업가치 평가 5,000억 달러 대비 20%에 달하는 수준임을 주목하고 있다.
주식시장 및 글로벌 IT업계의 시선은 오픈AI와 '키 파트너'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합의안 절차에 쏠리고 있다. MS는 오픈AI에 1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2019년부터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 왔다. 양사는 이날 “모두를 위한 최고 AI 도구를 제공하겠다”며 공개적 신뢰조건과 안전성 보장을 거듭 확인했으며, 구체적 기업 구조 전환 내용은 비공개지만 최종 합의 전 비구속적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외신들은 “오픈AI의 비영리 복귀와 자본권력 간 신경전이 AI 시대 기업모델 전환의 분수령”(뉴욕타임스), “MS의 투자와 감독 역할이 향후 AI 경쟁의 방정식에 변수로 작용할 것”(파이낸셜타임스)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AI 생태계에서 투자와 책임, 공공성의 균형이 관건”이라고 진단하며, 오픈AI-마이크로소프트 축이 글로벌 AI 산업 전반의 거버넌스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 전망한다. 오픈AI의 지분 구조 확정 절차와 MS와의 최종 조건 합의 결과가 글로벌 투자심리는 물론 AI 윤리·경영 논쟁의 바로미터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