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PHEV 32만대 리콜 발표”…미국(USA) 스텔란티스, 삼성SDI 배터리 화재 위험에 여파 확산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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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4일, 미국(USA) 스텔란티스가 배터리 화재 위험을 이유로 32만대에 달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대규모 리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전역뿐 아니라 기타 해외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어,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사안은 차량 화재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져가는 가운데 나왔다.

 

리콜 대상은 2020~2025년식 지프 랭글러 ‘4xe’, 2022~2026년식 지프 그랜드 체로키 ‘4xe’ 등 스텔란티스의 대표 PHEV 모델이다. 미국(USA) 내 32만대가 우선 포함되며, 캐나다 2만753대, 멕시코 2천653대, 기타 북미 외 지역 3만2천대 등 리콜 규모는 36만대를 넘어섰다. 스텔란티스는 화재와 관련된 19건의 사례를 확인, 내부 조사 결과 배터리 셀의 분리막 손상 가능성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스텔란티스, 美서 PHEV 32만대 리콜…배터리 화재 위험에 삼성SDI 배터리 사용
스텔란티스, 美서 PHEV 32만대 리콜…배터리 화재 위험에 삼성SDI 배터리 사용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리콜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해당 차량은 건물이나 다른 차량과 떨어진 야외에 주차하고, 충전 또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텔란티스 측은 소유주들에게 배터리를 방전 상태로 유지할 것도 권고했다.

 

문제의 배터리는 미시간주 오번힐스(Samsung SDI America)에서 생산된 삼성SDI 제품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NBC 등 현지 주요 매체는 "화재 위험성 확인 이후, 대규모 리콜이 불가피해졌다"고 보도하며, 향후 추가 점검 및 리콜 확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스텔란티스 한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프 랭글러 4xe 모델이 국내에도 수입·판매되고 있으나, 현재로선 한국 시장 내 리콜 적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유주와 관련 규제기관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완성차 및 배터리업계 주가에 단기적 변동을 유발할 소지가 크다"면서, 리콜 조치가 북미 지역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 안전성 관리 압박을 심화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추가 안전성 점검, 리콜 확대 가능성, 그리고 한국 시장까지 확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리콜 사태가 세계 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에 어떤 장기적 변화를 예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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