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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상승 마감”…네이버, AI 육성 정책에 52주 신고가 경신
경제

“18% 상승 마감”…네이버, AI 육성 정책에 52주 신고가 경신

정재원 기자
입력

파란 하늘처럼 드높은 시장의 희망, 네이버가 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육성 정책이 구체화된 6월 18일, 주식시장에서 52주 신고가의 기록을 새겼다. 네이버는 이날 17.92% 급등한 24만3천5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매서운 상승세를 드러냈다. 한때 24만4천500원까지 올라 장중 기준 18.40%의 상승 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투자심리의 온기를 더한 것은 세계적 투자은행 JP모건의 긍정적 평가였다. JP모건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와 같은 국제 금융가의 신뢰 표명은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네이버’ 1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AI 육성 정책에 관련株 대거 상승
‘네이버’ 18% 급등하며 52주 신고가…AI 육성 정책에 관련株 대거 상승

변곡점은 인적 변화에서도 포착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되는 인사가 단행되자, AI 산업의 전략적 중심에 네이버가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네이버와 하정우 신임 수석은 그간 ‘소버린(주권) AI’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만큼, 국가적 혁신 흐름의 맥을 함께 맞추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같은 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거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5년간 16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AI 산업 육성 업무계획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첨단 GPU 5만 개 확보, 전국 단위 AI 데이터센터 신축, 방대한 학습데이터 축적, 범용인공지능(AGI) 연구개발 강화, 국가AI혁신거점 육성 등이 그 내용으로 밝혀졌다.

 

정부의 청사진에 응답하듯 관련 종목들 역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더존비즈온은 12.13%, NHN 10.46%, 카카오 6.56% 등 주가가 크게 뛰었다.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서도 AI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각각 엔씨소프트 8.73%, 카카오게임즈 5.73%, 넷마블 5.61%, 크래프톤 4.08%의 상승세를 나란히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정부의 대규모 자금 투입과 더불어 AI 기반 신규 수요가 인터넷, 플랫폼, 게임 등 주요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단기 실적뿐 아니라 국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중장기적 성장의 숨결을 불어넣을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인공지능 산업을 둘러싼 정책·인사 변화는 기업의 밸류에이션, 기술 주도권, 그리고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한층 고양시키고 있다. 시장은 앞으로 정부의 AI 육성 정책 집행 과정과 실제 산업화 가속도가 기업별 실적과 투자 방향을 결정짓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이 만들어가는 변화의 물결 안에서, 기업과 투자자, 그리고 사회 모두는 점점 더 치열해질 신경전과 기회의 풍경 속에 서 있다. 앞으로 AI 산업과 국내 대표 기술기업의 진로에 어떤 위상 변화가 이어질 것인지, 그리고 이에 따른 실물경제의 파급 효과까지 섬세히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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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ai#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