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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글로벌 협력 심화”…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시대 국제 거버넌스 전략→역할 확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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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보호 글로벌 협력 심화”…개인정보보호위원회, AI 시대 국제 거버넌스 전략→역할 확대 전망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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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심화되는 인공지능 시대의 데이터 거버넌스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협력의 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6월 18일부터 19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에서 개최된 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테이블에서 고학수 위원장은 한국의 데이터 정책 역량과 글로벌 리더십을 선명히 드러내며, 개인정보 보호 및 디지털 신뢰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세계 주요 선진국이 AI, 양자컴퓨팅 등 신흥 기술에서 불거지는 개인정보 이슈에 공동 대처하는 한편, 글로벌 연대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G7 개인정보 감독기구 라운드테이블은 2021년 영국 G7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디지털 시대를 관통하는 데이터·개인정보 보호의 과제와 해법 마련을 위해 탄생한 국제 협력체다. 신뢰에 기반한 자유로운 데이터 이동, 신흥기술 규제, 집행협력 등 논의의 세 축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올해 회의의 키워드는 ‘디지털 시대 개인정보 보호: 신뢰할 수 있는 내일을 위한 오늘의 집단 행동’으로 설정됐다. 본 회의에서 고학수 위원장은 AI와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신기술 영역에서 세계 각국의 개인정보 감독기관장과 의견을 교환하고, 글로벌 AI 데이터 거버넌스의 방향성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는 한편, 국제 협력의 실제적 방안과 시의성을 역설했다. 출범 이후 3년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GPA, APPA, IAPP 등 국제 논의체와의 꾸준한 교류를 바탕으로, G7 국가뿐 아니라 아시아, 남미, 중동 등 다양한 지역의 감독기구와 협업하며 국제사회 내에서 위상을 높여왔다.

개인정보 보호 글로벌 협력 심화
개인정보 보호 글로벌 협력 심화

고 위원장은 ‘국제협력: 교차점과 기회’ 세션에서 인공지능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의 진전을 위한 G7과 GPA 등 국제 개인정보 감독기구 간의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기술·정책적 경험이 축적된 G7 국가와 신흥국가의 감독기구 간 연대가 필수적임을 지적하면서, ‘G7 플러스’ 협력체계의 확장과 전략적 소통이 개인정보 보호의 글로벌 표준 정립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임을 강조했다. 전문가들 역시 역동적 AI 생태계를 가진 대한민국이 규범과 혁신의 조화를 이끄는 거버넌스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역량과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향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이번 G7 라운드테이블 성과를 바탕으로, 9월 GPA 서울 총회를 준비하면서 캐나다, 일본, 싱가포르 등 유관 감독기구와의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고 위원장은 “인공지능 시대 개인정보 감독기구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지는 만큼, 한국은 혁신과 규범의 공존, 그리고 글로벌 신뢰 구축을 위해 선도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이터 기반 사회의 신뢰 회복이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오늘,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국제 사회 내 위상 강화와 정책 리더십이 향후 AI 시대 데이터 거버넌스 주도권을 가름할 중요한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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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위원회#고학수#g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