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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홈런 폭발”…김하성, 연속 안타 질주→애틀랜타 6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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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홈런 폭발”…김하성, 연속 안타 질주→애틀랜타 6연승 견인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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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담장을 가르는 타구가 밤빛 미시간을 가르자, 애틀랜타 벤치에 환성이 터졌다. 오랜 시간 답답했던 공격 흐름은 김하성의 배트 끝에서 드디어 풀렸다. 햇살 아래 모인 관중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팀의 힘찬 6연승 궤적에 박수를 보탰다.

 

김하성은 20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번 타자이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8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패덱의 초구 싱커를 공략, 강력한 스윙으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홈런을 완성했다. 이는 지난 4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6일 만에 나온 귀중한 홈런포이자, 애틀랜타 이적 후 두 번째 홈런으로 기록됐다.

“2안타 2타점 맹타”…김하성, 워싱턴전 6경기 연속 안타 / 연합뉴스
“2안타 2타점 맹타”…김하성, 워싱턴전 6경기 연속 안타 / 연합뉴스

이날 활약으로 김하성은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이적 이후 타율 0.316~0.321, 2홈런 10타점의 맹타로 팀 타선에 무게를 싣고 있다. 현재 시즌 누적 타율은 0.255, OPS 0.694를 기록해 안정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으며, 유격수 수비에서도 탄탄한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애틀랜타는 오랜만에 주전 유격수 고민을 덜고, 플레이오프를 향한 희망을 키우는 분위기다.

 

최근까지 부상과 포지션 경쟁 등 난관에 부딪혔던 김하성은 애틀랜타 이적 후 본연의 실력을 완연히 회복했다. 팀 동료들과의 호흡에서도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으며, 특유의 근성 넘치는 경기력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었다. 특히 FA 진출 자격을 갖춘 만큼, 시즌 후 이적 시장에서 주목받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애틀랜타는 이번 10-1 대승으로 동부지구 4위(71승 83패)를 지켰다. 남은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을 중심으로 한 타선의 폭발력이 얼마나 이어질지, 그리고 이 활약이 FA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불러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작은 변화가 쌓여 거대한 서사가 되는 야구장. 오늘의 박수는 김하성 개인의 기록을 넘어, 애틀랜타의 새 역사를 응원하는 함성으로 들렸다. 야구팬들은 그의 다음 출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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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디트로이트타이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