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빌보드 핫100 장악”…헌트릭스, 여성 보컬 첫 정상→여름 감성 뒤흔든 신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가 선보인 ‘골든’이 전례 없는 파문을 일으켰다. 강렬한 에너지와 청량한 감성을 오롯이 담은 이 곡은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여성 보컬의 시원한 고음이 여름을 뜨겁게 물들이는 순간, 마침내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찬란한 결과를 품었다. 영화 속 환상적 스토리만큼이나 현실의 아티스트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담아낸 ‘골든’은 새로운 K팝 역사의 중심에 섰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하며, K팝 아티스트 중 아홉 번째로 핫100 최고 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여성 보컬리스트가 주축이 된 K팝 곡이 처음으로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사례라 점점 더 큰 의미를 지닌다.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를 꺾고 자신의 위치를 굳힌 이번 성과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애니메이션 영화가 대중문화에 던지는 파장과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빌보드 집계 기간 동안 ‘골든’이 3170만 스트리밍, 840만 라디오 방송, 7000건의 판매량을 기록해 꾸준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각각 9%, 71%, 35%의 상승률이 기록되며 이는 지난달 핫100 81위로 진입한 이후 7주간 집요하게 순위를 끌어 올린 끝에 손에 쥔 대기록이다. 음원이 나온 직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도 1위를 달성해, 미국과 영국 양대 메인 차트 동시 석권이라는 진기한 장면도 새겨졌다.
K팝 스타들이 ‘골든 챌린지’에 동참하며 SNS를 뜨겁게 달궜고, 음악 평론가 임희윤은 “‘골든’의 멜로디 자체가 지닌 힘이 거대한 원동력이었다”며 “올여름 서머송 부재와 대중의 갈증을 해소한 치유의 순간”이라 전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을 담은 여름, 빌보드의 새로운 기록과 감동은 음악 팬들에게 오래도록 깊은 잔상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