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AI 경진대회”…한국화학연구원, 바이오데이터 실증 경쟁→혁신적 모델 기대
바이오와 인공지능이라는 두 지성의 교차점에서, 신약개발의 미래를 가늠하는 신약개발 AI 경진대회가 내달 화려한 막을 올릴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화학연구원, 그리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공동 주관하는 본 대회는 실제 바이오연구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예측모델 구현을 촉진하며, 연구 현장과 산업계 모두에 혁신적 실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경진대회의 주제는 한국화합물은행이 보유한 'CYP3A4 효소 저해 예측모델의 개발'이다. 이 효소는 인체 내에서 약물 및 독성물질을 분해해 신약의 효능과 안정성, 상호작용 예측에 핵심적 지표로 작용한다. 참가자들은 공개된 1680여 건의 화합물 구조·활성저해 데이터를 활용, 신약 후보 물질의 초기 스크리닝 단계에서 필수적인 AI 기반 예측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참가팀의 결과물은 기존 실측 데이터와 엄밀하게 비교돼, 기술적 정확성과 알고리즘 범용성, 데이터 처리 능력 등 복합적 기준으로 심사된다.

이번 대회는 6월 23일부터 7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되며, 예선과 본선, 발표평가까지 다층적 심사 과정이 도입된다. 최종 5개 팀을 선정, 이들에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한국화학연구원장상·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상, 한국화합물은행장상,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장상의 포상이 이뤄진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약물대사 예측에 AI를 접목하는 시도는 신약·바이오-인공지능 융합의 내실을 다지는 의미 있는 기전”이라 평가했으며, “공공 바이오데이터의 고도화와 개방이 산업과 학술연구현장 모두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공 데이터 기반 AI 경진대회가 향후 신약개발 생태계의 혁신력 제고와 기초·응용연구 전반에서의 인공지능 활용 가속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