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손실 285억”…위메이드, 신작 효과 조기 소멸에 매출 31.8% 급감
위메이드가 2024년 2분기 285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확대됐다. 8일 발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1,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감소했으며, 순손실 역시 283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신작 효과 소멸과 블록체인 게임 매출 급감이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출시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 '로스트 소드' 등 신작 게임의 조기 효과 소멸이 매출 하락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부문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이 1,017억 원, PC 온라인 게임이 131억 원, 라이선스와 블록체인 부문이 각각 7억 원, 6억 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5% 줄어든 반면, PC 온라인 부문은 41% 성장했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의 매출은 266억 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72% 급감했다. 반면, 기존 웹2 기반 비블록체인 게임은 881억 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해, 전통 게임사업이 전체 실적에 더 큰 비중을 보였다. 대표 블록체인 게임인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의 경우 아시아(한국·중국 제외) 지역 매출이 6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 구조에서는 2분기 영업비용이 1,454억 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인건비는 612억 원으로 3% 증가했으나, 지급수수료는 매출 감소의 영향으로 54% 줄어든 442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선전비는 142억 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하반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미르M' 출시와 블록체인 적용 글로벌 버전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신작 라인업을 준비 중이다. 또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의 '미드나잇 워커스' 등 신작 공개도 예고했다. '롬: 골든 에이지'는 오는 12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사전 예약자 수가 400만 명을 돌파해 흥행 기대감을 더했다.
회사 측은 “미르5, 나이트 크로우2 등 20종 이상의 신작 게임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부문의 경쟁력 확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위메이드가 신작 성과와 글로벌 사업 확대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