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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 꿈깼다”…박승수, 뉴캐슬 개막전 엔트리→벤치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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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 꿈깼다”…박승수, 뉴캐슬 개막전 엔트리→벤치만 지켰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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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는 시즌 개막전을 맞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신예 박승수의 첫 무대가 될지 모른다는 설렘은 뉴캐슬 팬들뿐 아니라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벤치에 머문 박승수는 아쉬움 속에서 EPL 데뷔의 꿈을 다음 경기로 미루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6일 애스턴 빌라와의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박승수는 EPL 무대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남다른 기대를 받았다. 국내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지난달 뉴캐슬로 이적한 그는 프리시즌 한국 투어에서도 두각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EPL 개막전 교체 명단 포함”…박승수, 뉴캐슬 데뷔 다음 기회로 / 연합뉴스
“EPL 개막전 교체 명단 포함”…박승수, 뉴캐슬 데뷔 다음 기회로 / 연합뉴스

이날 뉴캐슬은 전반 초반부터 공격진 앤서니 고든, 하비 반스, 안토니 엘랑가를 중심으로 애스턴 빌라를 압박했다. 전반 8개의 슈팅과 유효슈팅 2개를 기록하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려고 애썼다.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가 퇴장 당해 수적 우위까지 점했지만, 뉴캐슬은 집중력 있는 골 결정력에 아쉬움을 남겼다.

 

교체 카드 세 장 모두 사용된 가운데, 박승수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후반 33분 엘랑가가 머피로, 38분 조엘린통이 마일리로, 45분 반스가 오술라로 교체됐다. 박승수는 마지막까지 벤치에 앉아 자신의 차례를 기다렸지만, 공식 데뷔는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EPL 개막전 엔트리에 18세 5개월의 나이로 오른 박승수는 공식 경기 출전이 이뤄질 경우 한국인 최연소 EPL 데뷔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현재 기록은 브렌트퍼드의 김지수가 2024-2025시즌에 세운 20세 4일이다. 박승수의 이름이 담긴 새로운 역사의 장이 열릴지, 축구 팬들의 기대가 쏠리고 있다.

 

무거운 빗방울처럼 아쉬움도 함께 번진 첫 경기였다. 자신을 기다린 관중과 팀 동료들의 격려 속에 박승수는 또 한 번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뉴캐슬은 이번 무승부로 시즌 첫 승점 1을 챙겼고, 박승수의 프리미어리그 데뷔는 다음 경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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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수#뉴캐슬#애스턴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