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반 우리말 교육”…넥슨·국립국어원, 디지털 콘텐츠 확산 본격화
게임기반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 국내 언어문화 확산을 견인하고 있다. 넥슨은 국립국어원과 손잡고 블록코딩 플랫폼 ‘헬로메이플’에 우리말 교육 콘텐츠를 공동 개발, 국내외 교육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협업을 본격화했다. IT기업과 공공기관의 협력 사례로 디지털 세대의 언어 습득 환경 다변화와 미래 교육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넥슨이 운영하는 ‘헬로메이플’은 메이플스토리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기초 코딩을 배울 수 있는 무료 블록코딩 플랫폼이다. 2023년 9월 정식 출시 이후 전국 다양한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실습 교구로 활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규 우리말 학습 콘텐츠가 더해지며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 기관은 게임 속 캐릭터와 상황을 활용한 ‘우리말 달리기’ 등 어린이·청소년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추가 개발하는 한편, 올바른 언어 사용 확산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헬로메이플’ 내 우리말 콘텐츠는 디지털 기반 언어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블록코딩 미션을 수행하며 바른 맞춤법, 표현력, 어휘력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소프트웨어 교육 플랫폼과의 주요 차별점으로 꼽힌다.
산업계와 교육 현장에서는 이러한 기술 융합 모델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학습수요에 적합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코딩 환경과 국어 교육의 결합은 코딩 저변 확대와 동시에 생활 속 우리말 사용의 질적 개선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유사하게 해외에서는 언어 및 프로그래밍 교육을 연계한 사례가 점차 늘고 있으며, 각국 교육부와 민간 IT기업 간 협업 움직임도 감지된다.
한편 우리말 콘텐츠 운영과정에서는 저작권, 표현 기준 등 공공기관 가이드라인을 준수해야 하며, 콘텐츠 모니터링 및 개정 체계도 병행 마련되고 있다. 국립국어원과 넥슨은 앞서도 신규 블록형 우리말 게임과 ‘국어사랑 받아쓰기 대회’ 등 다양한 현장 행사를 통해 협력 효과를 선보였다.
교육산업 전문가들은 “게임과 학습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콘텐츠가 실제 교육 문화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을 통한 창의 융합 교육 사례가 확대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국내 에듀테크 시장과 우리말 콘텐츠 산업의 질적 성장을 견인할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