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닥공 부활”…전북현대, 수원FC전 승리시→K리그1 첫 4연승 도전
스포츠

“닥공 부활”…전북현대, 수원FC전 승리시→K리그1 첫 4연승 도전

강예은 기자
입력

찔러넣는 패스와 정교한 마무리, 그리고 경기장을 가르던 환호성까지. 승리를 갈망하는 순간마다 선수단 전체의 강렬한 집중력이 느껴졌다. ‘닥치고 공격’이라는 수식어가 다시 살아난 전북현대의 질주 앞에, 연승 신화가 또 한 번 펼쳐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전북현대가 17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최근 경기력은 시즌 초반의 불안감을 완전히 지워냈다. 전북은 3연승을 포함해 14경기 무패(10승 4무) 행진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으며, 18라운드 강원FC전에서 거둔 3-0 완승으로 승점 38점을 확보해 단독 선두를 굳게 지키고 있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격차는 6점으로 점점 더 벌어지는 중이다.

“닥공 부활”…전북현대, 수원FC전 승리시→K리그1 첫 4연승 도전
“닥공 부활”…전북현대, 수원FC전 승리시→K리그1 첫 4연승 도전

강력해진 공격과 단단해진 수비 역시 주목된다. 최근 3경기에서 전북은 10골을 쏟아붓는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 경기당 3득점과 0.33실점이라는 완벽에 가까운 밸런스를 보여줬다. 대구전 4-0, 울산전 3-1, 강원전 3-0 속에서 클린시트와 쾌속 득점 모두가 이어졌다. 18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은 최다 30득점과 최소 12실점을 동시에 기록해, 리그 득점력과 실점 억제 모두 1위에 올랐다.

 

골망을 가장 많이 흔든 인물은 득점 선두 전진우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12득점, 대표팀 발탁 후에도 강원전에서 골을 추가하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콤파뇨의 공백을 메운 티아고 역시 3경기 연속골(4골)을 포함해 강원전 멀티골까지 기록, 공격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전진우의 2경기 연속골과 티아고의 4경기 연속 득점이 수원FC전에서 이어질지도 관심이 쏠린다.

 

전북이 수원FC를 꺾는다면 시즌 최초 K리그1 4연승과 함께 승점 40 고지까지 오를 수 있다. 반대로 수원FC는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으로 11위까지 밀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김도훈 감독은 “공격과 수비가 잘 맞아떨어진다. 선수들이 서로를 굳게 믿고 뛰기에 어떤 상대와도 대결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전했다.

 

한편 19라운드에서는 2위 대전이 4위 김천을, 9위 제주SK가 8위 광주FC를 상대한다. ‘김학범호’ 제주 역시 4연승 고지에 오르면 최대 6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 전북은 23일 포항 원정이 예정돼 있고, 선두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4연승 달성 여부가 상위권 판도를 가를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여름의 도전 속에서 이 순간의 기록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익숙한 경기장의 풍경과 땀을 적시는 선수들 곁에서, 또 하나의 역사가 쓰여질 17일 밤의 전주월드컵경기장 풍경은 축구팬들에게 새로운 의미로 남을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북현대#전진우#수원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