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한강 미스터리 실체”…한강 괴생명체 목격에 교복 입은 60대→서울 흔든 충격
도심을 가르는 밤의 한강, 익숙했던 공간 위로 낯선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한강 둔치에서 낚시에 몰두하던 시민의 시야에 거대한 검은 실루엣이 떠올랐다. 몸통만 한 두께와 십 미터에 가까운 길이를 자랑하던 동체가 조용히 수면을 가르며 한순간 세간의 시선을 빼앗았다. 생생한 목격 장면과 인터넷에 화제가 된 영상은, 곧 한강 미지의 존재가 현실로 떠올랐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물속을 유유히 관통하던 그 무엇에 시민과 커뮤니티, 그리고 과학 전문가들까지 제각각의 해석을 던지기 시작했다. 영상 속 검은 형체에 누군가는 "이무기"를 떠올렸고, 또 누군가는 맥을 알 수 없는 불안함과 감탄을 동시에 안았다. 허구와 실재의 경계가 아득히 흐려진 가운데, 단순한 부유물이라기엔 유연하게 꿈틀거리는 장면이 한 몫을 했다. 목격자의 기억마다 조금씩 다른 괴이로움이 쌓여가면서, 한강이라는 생활 공간은 어느새 상상과 공포의 무대가 됐다.

제작진은 멈추지 않고 현장을 누볐다. 영상의 프레임마다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한 여름 해가 저문 둔치에서 또 다른 시민의 기억을 하나씩 채워갔다. 누구도 정확한 이름표를 달 수 없는 존재. 하지만 그 밤 한강 위로 남은 거대한 흔적은, 이 도시를 사는 모두에게 자신만의 두려움 혹은 호기심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같은 시간, 또 하나의 신비로움이 한 학교에서 솟구쳤다. 경남의 고등학교, 60대 신입생 박 씨가 교정에 입성했다. ‘망고 오빠’라 스스로를 소개하며 교복에 익숙한 손길을 더한 박 씨는, 명문대 졸업과 학부모 위원장 활동 등 숨길 수 없는 이력을 등에 지고 있었다. 음악과 춤으로 자기소개를 대신한 독특함, 그리고 그 외모와는 달리 교실에서 번지는 의구심은 학생과 교사 모두에게 묘한 파장을 안겼다.
처음엔 당황스러운 시선이 오갔으나, 새로운 동급생으로의 하루하루가 쌓이면서 변화가 시작됐다. 소소한 생활갈등, 예민한 상황마다 이어진 분쟁은 결국 7명의 학생이 박 씨에게 학폭 가해자로 지목받는 예기치 않은 전환을 불러왔다. ‘도대체 왜 교복을 입었을까’라는 질문은 선명하게 남았고, 규범과 일상, 세대 간 경계는 학교라는 작은 우주에서 매일 새로이 흔들렸다.
‘궁금한 이야기Y’는 한강의 밤을 가로지른 괴생명체와, 다시 학생이 된 60대 박 씨의 스산한 순간들을 깊이 있게 조명했다. 두 개의 미스터리한 이야기, 일상의 틈새에서 일어난 파장은 익숙한 공간에 고요한 긴장과 불안을 남겼다. 방영은 8월 8일 금요일 밤 8시 50분에 진행될 예정이며, 이번 방송은 평범함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고 싶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다시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