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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3방의 전설”…슈워버, 홈런쇼로 올스타전 MVP→내셔널 우승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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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3방의 전설”…슈워버, 홈런쇼로 올스타전 MVP→내셔널 우승 견인

오예린 기자
입력

굵은 빗방울이 내린 트루이스트파크의 밤, 환호와 긴장 속에서 세 번의 배트 스윙이 모든 흐름을 갈랐다. 6-6 팽팽한 균형의 연장전, 슈워버의 강렬한 홈런쇼에 관중들은 숨을 삼켰고, 이 한 장면은 그의 커리어에 깊이 새겨졌다. 세 개의 초대형 홈런이 내셔널리그를 되살렸고, 마침내 그의 이름 앞에 올스타전 MVP라는 문구가 더해졌다.

 

2025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이 16일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펼쳐졌다. 이 날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는 6-6, 팽팽한 승부 끝에 연장전 홈런 타이브레이커라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새로운 무대에 들어섰다.

“홈런 타이브레이커 3방”…슈워버, MLB 올스타전 MVP 등극 / 연합뉴스
“홈런 타이브레이커 3방”…슈워버, MLB 올스타전 MVP 등극 / 연합뉴스

정규이닝 슈워버는 2타수 무안타에 1볼넷에 그쳤으나, 진가는 연장 타이브레이커에서 폭발했다. 내셔널리그 두 번째 타자로 들어선 슈워버는 첫 타석에서 130.45m 홈런을 뽑아낸 뒤, 두 번째 140.5m, 마지막으로 116.4m의 우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내셔널리그는 이 ‘슈워밤’ 3방에 힘입어 1-3에서 4-3 극적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아메리칸리그 마지막 타자인 요나탄 아란다는 한 개의 홈런도 기록하지 못해, 최종 승자는 내셔널리그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슈워버는 2022년 내셔널리그 홈런 1위(46개), 2023년 2위(47개), 2024년 3위(38개)를 차지했던 파워의 진가를 다시 증명했다.

 

현장 반응도 뜨거웠다. 슈워버는 "정말 멋진 날이었다"며 "스윙마다 팬들이 소리 지르며 응원해 양 팀 모두 신난 분위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연장전이 시작되자 감독이 바로 출전을 요청했고, 심장 박동이 커졌다"고 뒤를 이었다.

 

이번 홈런 타이브레이커 제도는 타자 3명이 각각 3번의 스윙을 해 많은 홈런을 친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MLB 사무국이 2022년 도입한 이후 실제 올스타전에서는 이번이 처음 적용됐다.

 

극적 승부와 파괴적 홈런으로 마침표를 찍은 올스타전. 이 여운을 안고 내셔널리그는 정규시즌 후반기 일정에 돌입할 전망이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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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버#mlb올스타전#내셔널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