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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만 4등급 시험지, 누구도 쉽게 넘지 못했다”…정승제·미미미누, 반수생 워라벨 붕괴→잔인한 성장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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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만 4등급 시험지, 누구도 쉽게 넘지 못했다”…정승제·미미미누, 반수생 워라벨 붕괴→잔인한 성장의 시간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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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표정 아래 감춰진 초조함, 내려앉은 어깨에 기대던 희망. 쉬이 지워지지 않는 불안 너머, 정승제와 미미미누 앞에 선 도전학생은 조심스레 성적표를 꺼냈다. 다급하고도 조용한 교실의 공기, 그 중앙에 놓인 반수생의 욕심은 낯설게 흔들리고 있었다. 냉정한 현실과 마주한 순간, 스스로 변화하겠다는 다짐이 서서히 차오르기 시작했다.

 

모든 과목 1등급, 단 하나 수학만 4등급.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에 등장한 반수생은 처음부터 이례적인 기록으로 이목을 모았다. 이미 인서울 대학에 진학했지만, 오랜 꿈인 SKY 대학을 위해 다시 정상을 노린다. 다만 휴학 대신 등록만 유지한 채 1학기 ‘학고’를 각오하는 그의 결심에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다는 여유와 이유 모를 두려움이 길게 겹쳤다. 미미미누는 “시작에 돌아갈 곳이 있다니, 절박함이 없다”며 냉철하게 지적했고, MC 전현무와 한혜진, 장영란도 “4년 장학금 학교를 포기해 아깝다”고 안타까움을 털어놓았다. 반수생은 “모든 과목은 늘 1등급, 단 수학만 걸림돌”이라 밝히며 애써 담담함을 유지했지만, 정승제는 “나머지는 다 1등급인데 수학만 4등급, 이런 성적표는 처음 본다”며 놀람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로 그의 모의고사 성적표는 6등급까지 떨어진 적도 있어 MC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수학만 4등급, 모두 경악”…정승제·미미미누, ‘티처스2’ 반수생 워라벨 충격→진짜 변화 이끌었다 / 채널A
“수학만 4등급, 모두 경악”…정승제·미미미누, ‘티처스2’ 반수생 워라벨 충격→진짜 변화 이끌었다 / 채널A

조정식은 “영어 역시 끝자락에 걸쳐 간신히 1등급인 만큼,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며 근본적 실력의 불안정성을 짚었다. 미미미누도 “국어와 탐구 역시 한 문제 차이로 성적이 요동친다”고 덧붙였다. 반수생의 공부법은 생생한 허점을 드러냈다. 수학 개념을 암기 위주로만 적고, 이해가 어려울 땐 인터넷 강의를 두 배속으로 스치듯 넘긴다고 고백했다. 이런 방법으로 풀어도 해설을 들으며 문제 풀이의 실마리는 잡지 못했다. 정승제는 “수준에 맞지 않는 문제만 고집하니 오히려 퇴보할 수밖에 없다”며 “개념 없는 오픈북은 결국 시간 낭비”라고 따끔하게 조언했다. 오픈북 테스트에서도 반수생은 어떤 개념을 찾아야 하는지조차 헤매며, 고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상태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뜻밖에도 반수생은 “마음이 급해 빨리 진도를 나가야 한다”며 하루에 온라인강의를 여섯 개나 듣지만, 일요일엔 온전히 쉬는 워라벨을 챙기고 있어 MC와 멘토들을 놀라게 했다. 미미미누는 “이럴 거면 왜 반수를 결심했냐”고 우려를 표했고, 정승제도 “기초도 부족한데 쉬는 게 무슨 의미냐”며 직설적인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정승제는 “학고 반수는 재수보다도 더 힘들다”며 “지금 필요한 건 진짜 인간의 변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반수생은 정승제에게 자신의 반수 여정을 맡기기로 각서까지 작성하며 솔루션의 문을 열었다.

 

정승제는 공식 암기에만 매달리던 습관을 바꾸라며 “공식을 다 지워라”고 주문했다. 새로운 학습법과 맞춤 관리를 받은 반수생은 원래 풀지 못했던 고난도 문제에도 차분히 도전하기 시작했다. 점수가 급격히 오르진 않았지만, 이전과 달라진 자세만큼은 모두가 변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정승제는 반수생의 생활 전반도 직접 챙기며, 숙소 점검과 출석 도장까지 꼼꼼하게 관리했다. 반수생은 “이렇게 풀었으면 원하는 대학에 이미 갔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진짜 변화를 거친 후, 기존 4등급이던 수학은 가채점 기준 3등급으로 도약했다. 국어, 영어, 탐구는 이미 완벽한 수준임을 스스로 입증했다. 정승제 또한 “수학 2등급만 도달하면 누구보다 힘차게 꿈을 이룰 것”이라며 따뜻한 희망을 보탰다.

 

비록 무대는 잠시 닫혔지만, 도전생의 진짜 변화와 성장 곁에는 늘 정승제와 미미미누가 있었다.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가 포착한 시행착오와 솔직한 고백, 또 땀과 실패 끝에 찾아온 한 사람의 각성은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공명을 남긴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50분 채널A에서 방송되는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2’는 도전학생의 내일을 더욱 환히 비춘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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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제#미미미누#성적을부탁해티처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