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혁신·폭염대책 강조"…김병기, 온라인 도매·물류 현장 점검
물가와 폭염을 둘러싼 민생 현안이 정치권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의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서초 서브허브 등 현장을 찾아 물가 안정과 폭염 대책을 점검하며 관계기관과 논의를 이어갔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과 유통 구조 혁신, 노동자 안전 등 현장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접 상황을 챙겼다.
김병기 직무대행은 온라인도매시장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극심한 폭염으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폭등하는 히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물가안정과 유통혁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도매시장은 밥상 물가를 지키는 열쇠로, 유통단계 축소와 가격 투명화를 실현하는 핵심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관련 법률 제·개정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 허영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유동수 물가대책 태스크포스 위원장, 농림축산식품부 강형석 차관, 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사장 등이 참여해 물가 관리와 유통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강형석 차관은 "국민 먹거리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생산과 유통구조 개선이 필수"라며 "농식품부는 온라인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구조 대전환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대표 직무대행은 곧바로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 서초 서브허브로 이동해 폭염 대책 간담회를 이어갔다. 그는 "폭염은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사각지대 점검 의지를 재차 밝혔다. 특히 "쿠팡에 당부 말씀을 드린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예방을 위해 '택배 없는 날'에 꼭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하며 "다른 물류센터와 터미널에도 냉방시설을 잘 설치·운영해 줄 것"을 주문했다.
정치권의 민생 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온·오프라인 유통혁신, 폭염 속 안전관리 등 국민의 삶에 직결된 과제에 힘을 모으고 있다. 정당과 행정부 모두 제도 개선·현장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회 차원의 후속 입법 논의와 정책 이행 동향에 관심이 쏠린다.